17. 글로 보는 토크멘터리 전쟁사 - 4부. 걸프전쟁 [4] 걸프전의 핵심전투는?

전쟁의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전투들

전쟁이란 한번의 큰 전투로 승패가 갈리기도 하고 작은 전투들의 결과들이 쌓여 승패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걸프전이 비록 매우 짧은 시간동안에 벌어진 전쟁이라고 몇번의 전투에 승패가 결정된 전쟁은 아니었다. 걸프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투들을 살펴봅시다.

이스팅 전투(Battle of Easting, 1991년 2월 26일) - 걸프전 최대의 전차전

'Dream Match' 

꿈의 경기라 불리는 수많은 대결들 전쟁은 비록 처절하고 잔인하지만 후대에서 바라본 이야기거리가 많은 전투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이스팅 전투도 그런 전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제1기갑사단 함무라비(Hammurabi)와 제2기갑사단인 알 메디나(Al-Medina)

vs

미7군단 기갑부대

걸프전 대표 전투 이스팅 전투와 각 진영의 대표 전차

이라크의 러시아제 T-72전차와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 2차대전 후 전차전들이 국지적으로 발생하였지만 이스팅 전투 만큼 큰 규모의 전자전은 드물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고 미국의 공군 전력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고, A-10공격기, AH-64 아파치 헬기가 먼저 이라크 진영을 휩쓸면서 주요 타겟들을 정리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M1에이브람스 전차가 투입되어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탱크 전력은 차이가 많았습니다. 미국의 M1에이브람스 전차가 3발의 전차포를 발사하는 동안 이라크 T-72전차는 한발밖에 발사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단순 포의 시간당 물량이 이미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에이브람스 전차는 최신의 화기제어시스템을 탑제한 최신의 전차였고, T-72는 포구안정화 장치가 변변찮은 전차였기 때문에 에이브람스가 움직이면서 정확하게 포를 날릴 때 T-72는 포를 발사할때 움직이면서 사격이 어려웠기 때문에 에이브람스를 상대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정확도도 문제지만 이 차이는 화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M1에이브람스 전차의 전차포의 관통력은 이미 T-72전차를 버터쪼개듯이 너무나 손쉽게 관통해버릴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화력차에 의해 에이브람스 전차는 불과 9대에 불과했지만 80여대의 T-72를 모두 격파해 버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전투에서 미국이 받은 피해는 전무했고 이라크 군은 전차 외에도 사상자가 1000여명에 1300여명이 추가로 포로로 잡히는 피해를 입게됩니다.

대규모 전차전치고는 너무나 일방적인 전투가 되었지만 현대 전차전의 교과서라 불리기 때문에 현재도 꿈의 대결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이스팅 전투에 참전했던 2기갑연대 독수리중대의 중대장 맥매스터(현재 미육군 중장)가 최근 2017년에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는 사건도 있었던 만큼 현대전쟁사에 산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신무기를 이용한 심리전

미국은 이러한 직접적인 전투 뿐만 아니라 무기를 사용한 심리전도 병행했다. BLU-82 데이지 커터라는 중량 6.8톤에 달하는 재래식 폭탄이 그들 중 하나입니다. 

폭탄 무게가 6.8톤이라니...이 폭탄이 얼마나 크냐 하면 일반 전투기나 심지어 폭격기에도 싣지 못하여 대형 수송기인 C-130의 짐칸에 꽉꽉 채워 싣고 폭탄을 투하할 정도입니다.

폭발력 또한 덩치에 걸맞게 어마어마했는데 투하지점 반경 900m가 초토화될 정도이니 가히 재래식 폭탄 중에는 넘사벽 폭발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동석급 재래식 폭탄 데이지 커터 산을 날려버릴 수준의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이 폭탄을 미국은 인명살상용이 아닌 무인도에 떨어트리는데 이 폭탄의 위력에 핵무기같은 버섯구름과 강력한 후폭풍이 발생했다. 이 버섯구름과 후폭풍에 이라크 군은 핵무기 사용이라고 오인하고 이라크 군은 항복을 하게 만드는 심리전을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동맹국인 영국군도 핵무기라고 오인하게 되는데 주변에서 작전중인 영국 특수부대 SAS가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돌발행동을 취했다.'고 보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데이지커터가 얼마나 큰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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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TV 유투브 [토크멘터리 전쟁사] 4부. 걸프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