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토크멘터리 전쟁史

14. 글로 보는 토크멘터리 전쟁사 - 4부. 걸프전쟁 [1] 석유전쟁과 무기들

남보르 2018. 11. 20.


"전쟁을 알지 못하면 역사를 알 수 없다.

이야기로 만나는 토크멘터리 전쟁史"


초정밀 현대전의 정수.

자! 오늘은 시작하자마자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1. 40여일만에 일반적인 승리로 끝난 전쟁

2. 검은 황금에 의한 전쟁

3. 하이테크 병기의 실험장

4. 공습 생중계 시청자 10억명


위 조건을 만족하는 전쟁은? 바로 오늘의 주제 걸프전이다. 걸프전(Gulf War)페르시아 만(Persian Gulf)에서 발발했기 때문에 걸프전이라 부른다. 만(Gulf)이란? 육지가 바다를 쏘옥 감싸안는 형태의 지형을 만이라 한다. 잘 이해가 안되면 아래 그림을 보면서 걸프전의 무대인 페르시아 만의 위치와 만이라는 지형의 특징을 살펴보자.

걸프전의 무대 페르시아만(Persian Gulf)


걸프전은 이라크와 미국과의 전쟁인것은 다들 알리라 믿는다. 몰랐다면 지금 알면 된다. 그럼 먼저 걸프전이 왜 일어났는지 당시 국제 정세와 직접적인 발발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공격한다. 위 지도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찾아보자. 찾았으면 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는지 뭔가 이해가 될 것도 같은 기분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이러한 침공은 더 이상 허락되지 않는 반평화적 행위였으므로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이라크를 침략자로 규정하고 무력 제제안을 결의한다.


UN 안보리(안정보장이사회)의 명령

"1991년 1월 15일까지 모든 이라크군은 무조건적으로 철수하라"


위 내용과 같이 UN은 이라크에게 최후통첩을 날린다. 당연하게도 이라크는 이를 거부하면서 UN의 깃발을 걸고 34개국에 달하는 다국적군이 결성된다. 그리고 며칠 후 1991년 1월 17일 새벽, 야간 기습공격을 시작으로 걸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걸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장비가 보편화된 현대전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역사학자들은 전쟁의 특징 및 시대별로 세대를 구분하는데 아래 표와 함께 전쟁의 세대 구분에 대해 알아보자.


전쟁의 페러다임 변화

제1세대 전쟁 : 나폴레옹 전쟁까지의 보병과 기병 중심의 라인배틀을 치루었던 전쟁(회전중심)

제2세대 전쟁 : 제1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한 산업혁명 이후의 전쟁(물량전, 참호전 중심)

제3세대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한 전차와 전투기 등이 등장한 전쟁(전격전, 기동전 중심)

제4세대 전쟁 : 걸프전을 시작으로 한 2차대전에서 나타났던 전격전을 현대무기로서 재해석한 전쟁


걸프전에 대한 평가로는 현대무기의 각축장이기도 했지만 기존의 재래식 병기들의 재고처리장이기도 했으며, 전쟁장면이 생중계된 최초의 전쟁이기도 했다. 생중계되는 걸프전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전쟁을 영화보다 영화같이 만들어주는 요소에는 그 동안 듣도보도 못하던 개념의 신무기들의 등장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 무기들을 이세환의 무기고와 함께 정리를 해보자.


이세환의 무기고

현대전은 더이상 병사들의 훈련과 용기만 가지고 무기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극명한 차이를 가져온 걸프전에서 선보인 현대무기들을 살펴보자. 

프전에서 선보인 최신무기들


스텔스 전투기(Stealth Fighter)

먼저 스텔스 전투기이다. 요즘은 밤에 헤드라이트를 안키고 다니는 차들을 스텔스라 부르기도 하지만 스텔스(Stealth) : '은밀한 방법' 이라는 뜻을 가진 이 전투기는 적의 레이더에 의해 탐지되지 않는 높은 수준의 은폐기능을 갖고 있는 전투기를 말한다. 걸프전에 투입된 스텔스 전투기는 F-117로 사실 전투기라기 보다는 폭격기의 형태였다. 기관포나 공대공 미사일 등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폭장 능력(폭탄을 장착하는능력)도 제한되어서 겨우 한발 내지 두발의 폭탄만을 싣고 적진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탐지되지 않는 이 전투기는 이라크 주요 전략목표물의 40%이상을 파괴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기존의 폭격기들은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호위전투기들을 대동하거나 적의 레이더망을 먼저 전자전기(Electronic warfare aircraft)를 이용하여 무력화 시키는 일명 스트라이크 패키지(Strike Package)를 먼저 수행한 후 목표물을 급습했지만 이 스텔스기는 레이더에 탐지가 되지 않으니 단독 작전이 가능했다.


F-117 스텔스 전투기는 기괴한 형태의 외형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레이터 전파를 교란시키기 위해 반사 면적을 줄인 기체 형태 때문에 이러한 형태를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컴퓨터 성능이 낮았던 당시에 연구자들이 일일히 손으로 계산한 최적의 기체형태였다. 따라서 현대와 같이 수없이 많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러한 형태가 되고 만다.


아파치 헬기(Apache Helicopter)

AH-64 아파치 헬기는 이라크전 공습을 시작한 기체로 저공비행, 고속비행, 적의 지상군과 탱크 공격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헬기였다. 당시 방공 레이더는 하늘에 레이더 전파를 쏘았기 때문에 지상 15미터 높이의 저공으로 침투하는 아파치 헬기를 전혀 탐지하지 못하였고, 레이더 기지들은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이유도 모른채 파괴되어 갔다.


또 아파치는 야간비행 및 침투에 용이했는데 야간에도 사물식별이 가능했고, 적외선 탐지로 적군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 이것을 가능하게한 것이 아파치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인 맨앞에 동그랗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바로 3km 밖의 사물 식별이 가능한 적외선, 열 영상 탐지기이다.


아프간 탈레반을 소탕하는 아파치 헬기 시(혐오 주의 미성년자 주의)


위 영상은 아프간 전쟁 당시 아파치 헬기로 실제 전투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아파치는 진정으로 3km 밖에서 게임하듯이 적을 제거해나가는 일이 가능했다. 스치기만 해도 사지를 찢어버리는 30mm 체인 건과 레이져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등 공대지 무기를 잔뜩 탑재하고 있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Patriot Missile)

일명 미사일잡는 미사일로 불리는 미사일로서 날아가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라크는 당시에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주변 국가들을 공격하곤 했는데 이는 미국의 우방 국가들에게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다. 미군은 이에 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사용하여 스커드 미사일을 공중요격을 시작한다.


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이스라엘에 배치하여 발사된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기 시작했지만 요격률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10발 중 2발만이 명중하는 20%의 낮은 명중률을 보였던 것이다. 당시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 수준의 한계였으나 걸프전 이후 이를 개선한 PAC-2, PAC-3를 개발하면서 명중률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었다.


토마호크 미사일(Tomahawk Missile)

토마호크는 북미의 원주민들이 사용햇던 근접전투용 도끼인 토마호크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순항 미사일(Cruise missile)로 전혀 새로운 개념의 미사일이었다. 미사일은 크게 탄도 미사일(Balistic missile)과 순항 미사일로 나뉘는데 탄도 미사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포물선 형태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말하며, 순항 미사일은 땅을 일정한 높이로 수평비형하여 목표물까지 날아가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리 저장된 지형을 미사일의 센서가 대조해가며 지형을 판독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었고 따라서 매우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걸프전에서는 토마호크의 이 방식이 문제가 되었는데 걸프전의 무대인 이라크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대였기 때문에 지형을 대조할 지형지물이 마땅히 없었다. 


따라서 산맥지형까지 우회한 다음 목표물로 선회하여 타격하는 방식을 사용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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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TV 유투브 [토크멘터리 전쟁사] 4부. 걸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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