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토크멘터리 전쟁史

12. 글로 보는 토크멘터리 전쟁사 - 3부. 6.25 전쟁 [6]이세환의 무기고

남보르 2018. 11. 15.


"전쟁을 알지 못하면 역사를 알 수 없다.

이야기로 만나는 토크멘터리 전쟁史"


전차에서 제트전투기까지 첨단무기의 각축장


전차(Tank)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에 인류의 무기기술의 발전은 지난 수십만년의 인류의 모든 역사의 무기발전 속도보다 빨랐다. 총, 기관총, 전차, 전투기, 폭격기, 전함, 항공모함에 핵무기까지... 이 때 쏟아진 전쟁무기들은 그 기능만 발전되었을 뿐이지 지금까지도 개념과 컨셉이 그대로 유지될 정도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발한 625전쟁은 이렇게 발전된 전쟁무기들의 시험장이 될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 625 전쟁의 대표적인 무기가 바로 전차. 


한반도에서 이 때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무기였다. 북한은 이 전차를 앞세워 기습남침을 강행한다. 이 전차는 소련이 제공해준 T-3485mm의 전차포를 장착한 모델이라 하여 T-34/85라 불리우는 당시의 최첨단 무기였고 전차라는 무기를 처음 보는 국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북한의 최전방 돌격을 담당한 T-34 그리고 드러난 문제점


이 전차로 북한은 전세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였고 순식간에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온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현대의 전차들도 장거리를 운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 당시의 압도적인 무기인 T-34라고 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애써 낙동강 전선까지 도착한 T-34는 이 때 부터 슬슬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바로 엔진이 고장나거나 캐터필러라 불리는 무한궤도가 끊어지는 등 내구성에서 속속 여러문제들이 터져나온다.


미군의 M-26과 북한의 T-34


그리고 때마침 한반도에 도착한 미군의 M-26 퍼싱전차(US Army M-26 Pershing Heavy Tank)가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T-34는 차례차례 격파당하고 전쟁 초기 외에는 전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전장에서 사라지는 비극을 맡는다.


전투기(Fighter)

당시에 전투기는 정말로 하이테크놀로지의 정수를 보여주는 무기였고,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을 보였던 무기들이 그대로 625까지 사용된다. 대한민국 공군은은 미군에게 양도받은 10대의 F-15D '무스탕' 전투기를 사용했는데 '하늘의 캐딜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을 만큼 이미 검증이 완료된 기체였다.

대한민국 공군의 시작을 알렸던 무스탕과 전공들 


없는 살림에 겨우겨우 얻은 몇대 안되는 무스탕 전투기를 가지고 대한민국 공군은 기대외의 혁혁한 전공을 세우게 되는데 이전편에서 다루었던 승호리 철교 폭격작전, 평양공습, 351고지 지원작전 등을 아주 성공적으로 치루어내었다. 


그리고 625전쟁에서 전쟁사에서 빠질 수 없는 큰 사건하나가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제트전투기(Jet fighter)의 등장이었다. 재미있게도 북한군은 소련제 미그 15기 그리고 미군은 F86세이버라는 전투기를 전장에 투입했는데 놀랍게도 이 두 전투기의 외형이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아니...어떻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무기가 다른 진형에서 같은 시기에 등장한 것도 놀라운데 심지어 외형까지 똑같을 수 있었을까? 


제트전투기의 등장과 이 기술의 출처


사실 이 두 기체는 배다른 형제였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바로 2차대전 당시에 나치독일이 개발했던 제트전투기 P-1101의 설계도를 각각 입수한 미국과 소련은 이 설계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신무기를 개발하게 되는데 당연히 같은 설계도에서 나온 기체들이고 최초 모델이니 서로 비슷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침내 1950년 11월에 한반도에서 인류역사상 최초로 제트전투기 사이의 공중전이 벌어진다. 이 전투에서 미그쇼크(MIG shock)라 불리는 사건이 벌어진다. 서로의 제트전투기의 존재를 모르던 미국과 북한은 이 공중전에서 서로의 기체가 너무도 닮아있음에 놀라게 되는데 이를 미그쇼크 사건이라 부른다.


빠르게 공중에서 뒤섞이는 전투상황에서 두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피아식별을 하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는 양측에 모두 심각한 문제였으므로 이 후에 두 전투기는 피아식별을 위해 화려한 무늬의 장식들을 그려넣게 된다.


미그15기는 공산당을 대표하는 마크인 붉은 별을 크게 그려넣고, 세이버는 노란색, 파란색 등 강렬한 원색계열의 장식들을 하여 서로의 피아식별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전차에서 전투기 그리고 제트전투기까지 625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의 문턱까지 갔던 국제전쟁이었고, 냉전이 이어지기 직전의 미국과 소련의 첨단 무기의 시험장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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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TV 유투브 [토크멘터리 전쟁사] 3부. 6.25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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