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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TV 구매 결정장애 박살내기. 현실적 TV 구매가이드(고급편)

남보르 2022. 10. 24.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 - 1편 사이즈 정하는 법 (클릭해주세요)

 

지난 편에서 후회하지 않는 TV 사이즈 고르는 법, 적절한 가격 찾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편만으로도 대부분의 TV 구매 결정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의 의사결정에 상당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https://allled.tistory.com/319

 

거실 TV 구매 결정장애 박살내기. 현실적 TV 구매가이드(기본편)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 - 1편 사이즈 정하는 법 (클릭해주세요) TV를 사는 사람들은 세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1. 매장가서 설명듣고 바로 사는 사람 2. 잘은 모르지만 일단 다 따져보고 해외직구로

allled.tistory.com

* TV 구매 결정장애 박살내기 1편부터 보고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왕 정보 찾아보는 김에 이것저것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계실 겁니다. 지난 편만으로는 갈증을 날려버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편은 1편을 통해 대략적인 가격과 사이즈를 선택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조금 더 디테일한 것들을 어떤 것을 보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기준가격 이하 제품을 선택하신 분들 (해당사항이 아니시라면 2번으로 패스!)

같은 사이즈에서 기준가격(1편 참고)보다 낮은 가격대를 찾으시는 분들은 가성비를 우선으로 하시는 분들이실 겁니다. 이 분들은 까다롭지 않은 진정한 상남자 혹은 실속파 주부님들, 아니면 사회 초년생 이실겁니다. 

 

이런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화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제품이 많고 대기업 제품들과 나란히 두고 비교할 것이 아니라면 화질적인 측면에서 큰 불만을 가질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초저가형은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가격대가 낮은 제품들에서 체감적으로 상품성이 크게 갈리는 것은 바로 스피커 입니다. 우리가 소리를 들을 때 음질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는 것은 주관적인 영역이라 어느 수준부터는 저음질, 고음질로 나누는 기준을 세우기는 어려우나 확실한 것은 출력(W, 와트)가 부족하면 느껴지는 음질차이는 굉장히 명확한 편입니다.

 

물론 고가 제품들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사운드바를 따로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으니 내장스피커의 품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오히려 낮은 가격대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사운드바까지 구매하시는 일은 대부분 없을 것이므로 TV 내장 스피커의 품질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음질은 아니더라도 저출력 스피커가 주는 불편한 소리의 느낌은 피해야합니다. 이 출력에 대한 최소기준을 대략 20W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TV 소비전력이 아닙니다. 스피커 출력이 20W 이상임을 잘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대기업 제품들도 20W부터 탑재하기 때문에 20W는 최소한 충족하는 TV를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같은 20W짜리 스피커라고 하더라도 음질은 스피커, 칩셋, 소프트웨어 3박자가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거의 다 지원하긴 하지만 간혹 소프트웨어가 못쓸만큼 x레기인 제품들이 간혹 있는 듯하니 지원 여부 잘 확인하시고 좋은 후기든 나쁜 후기든 참고할 정보가 많은 제품을 꼭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성비가 좋은 것은 간혹 있지만, 괜히 싼것은 없습니다.

 

2. 기준가격 동등 이상을 선택하신 분들

일단 이분들은 이왕 사는 TV 그래도 좋은 것으로 장만하려 하시는 분들이고, 기준가 이상으로 보면 가격대, 옵션, 패널 종류까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어떤 선택포인트가 놓이는지 흐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중 선호하거나 무조건 이건 있어야 한다는 포인트가 있으시면 해당 기술을 따로 찾아보시고 최종 결정하는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TV 패널 선택

아시다시피 TV는 시각정보를 제공하는 기기입니다. 따라서 이미지를 구현하는 패널(pannel, 어르신들 말로 판넬)이 가장 중요합니다. 크기만 다르지 다 똑같아 보이는 TV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 패널 종류가 결정합니다.

 

패널은 크게 LCD와 OLED로 나뉘고 이 안에서도 또 세분화되어 일반 소비자분들이 이 것들을 모두 나누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엄밀한 기술 종류보다는 제조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명 기준으로 분류를 하겠습니다.

 

패널종류에 따른 화질 순서

1. OLED (삼성, LG)

2. Neo QLED (삼성)

3. QLED (삼성)

4.QNED (LG)

5. 나노셀(LG)

*알팅스 화질 점수표 참고

https://www.rtings.com/tv/learn/qled-vs-oled-vs-led

 

이름이 상당히 비슷하니 잘 보셔야 합니다. 맨 앞이 O 인지 Q인지, LED인지 NED인지를 구분을 잘하셔야 합니다. OLED가 화질 부문에서는 가장 좋은 것은 분명 하나 QLED 진영이 화질적인 부분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개선해왔고 실제 화질 점수에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원리적으로 QLED가 OLED를 따라 잡을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나 이 것을 일반 소비자분들이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을 수준이고, 이 것들을 구분할 수 있으신 준전문가분들은 이 포스팅의 대상이 아니므로 제외하겠습니다.

 

일반 소비자 분들은 저 다섯가지 범주 중에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화질로만 보자면 OLED(삼성, LG), 그 외에는 삼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긴 합니다.

 

불과 작년까지는 OLED는 무조건 LG였으나, 삼성에서 QD-OLED라는 새로운 개념의 TV를 들고 나왔고, LG 방식의 WOLED 방식보다 더 앞선 화질점수를 보여줍니다. LG의 WOLED는 OLED의 최대 단점인 번인(https://allled.tistory.com/12, 번인에 대하여)을 최근에는 evo OLED라는 제품군을 출시하며 상당히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여전히 번인에 대한 뽑기운은 아직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삼성의 QD-OLED가 얼마나 이 번인 문제에서 자유로울지는 모르겠으나 화질적인 측면에서는 더 앞선 방식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판매량도 많지 않으므로 시장의 평가를 더 지켜보고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아래 두 표는 가장 많이들 선택하시는 65인치 LG OLED TV(OLED65B2FNA)와 삼성 QLED TV(KQ65QB60AFXKR)을 비교한 표입니다.

 

표로 보니 의사결정에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더 느끼시죠? 사실 HDR10+이라든지 돌비 애트모스 등은 굉장히 강조해야 할 기술이긴 하지만 이러한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이 것 때문에 구매해서 더 만족스럽거나 후회할만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인공지능 화질 처리 등도 양사 모두 부족하지 않으므로 굳이 이런 기술이 들어갔나 아닌가로 따질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1편에서의 연장으로 사이즈 정하고, 가격대 정하고, OLED인지 QLED인지 방향 설정을 하면 스펙보다는 해당 패널에서 나뉘는 등급을 결정하면 됩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비슷한 스펙이 적용되니까요.

 

두 번째, 모델명 보고 어떤 제품인지 판단하기

그럼 등급이 나누어지는 기준을 각 패널의 모델명을 보고 판단해봅시다.

 

1. OLED(LG)

예를 들어 OLED65G2KNA 이러한 모델명을 가진 TV가 있다고 해봅시다.

이 모델명을 하나하나 뜯어서 보면 아래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OLED65G2KNA 순서대로

 

 OLED  : 올레드 TV

 65  : 화면 사이즈 (65인치)

 G  : 시리즈, 옵션 품질

(A 입문형, B 보급형, C 중급형, G 고급형, Z 시그니처(8K해상도))

 2  : 출시년도

(X = 20년도, 1 =  21년도, 2 = 22년도)

 KN  : 판매방식

(KN, SN, MN, HN, EN 등 유통경로 차이, EN은 일부 기능 제외 PU, AU는 해외)

 A  : 디자인

스탠드, 색상 차이

 

2. Neo QLED (삼성)

 

KQ75QNB88AFXKR 모델명을 뜯어보겠습니다.

 

KQ75QNB88AFXKR

 

 KQ  : QLED 계열

 75  : 화면 사이즈 (75인치)

 QNB  : Neo QLED 출시년도

(QNB 22년도, QNA 21년도)

 88  : 시리즈, 옵션 품질

(QNB는 공통, 83 입문형, 85 보급형, 88 중급형, 90 고급형, 95 최고급형,
700 - 8K 해상도 중급형, 800 - 8K 해상도 고급형, 900 - 8K 해상도 최고급형)

 AF  : 년도 및 해상도 구분이지만 위 QNB88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므로 상관 X

 XKR  : 판매 국가

(XKR - 한국, XZA - 해외)

 

3. QLED (삼성)

 

KQ75QB70AFXKR 모델명을 뜯어보겠습니다.

 

KQ75QB70AFXKR

 

 KQ  : QLED 계열

 75  : 화면 사이즈 (75인치)

 QB  : QLED 출시년도

(QB 22년도, QA 21년도)

 70  : 시리즈, 옵션 품질

(QB60 보급형, QB65 보급형, QB70 중급형, QB80 고급형
QB60과 65는 색상 차이)

 AF  : 상관 X

 XKR  : 판매 국가

(F / XKR - 한국, XZA - 해외)

 

4. QNED (LG)

 

75QNED80KQA 모델명을 뜯어보겠습니다.

 

75QNED80KQA

 

 75  : 화면 사이즈 (75인치)

 QNED  : QNED TV

 80  : 시리즈, 옵션 품질

(80 - 4K 해상도 보급형, 95 - 8K 해상도 고급형, 99 - 8K 해상도 최고급형)

 KxA  : 판매 국가

(KxA = 한국, UxA = 해외)

 Q  : 출시년도

(Q 22년도, P 21년도)

 

5. 나노셀 (LG)

 

75NANO75KQA 모델명을 뜯어보겠습니다.

 

75NANO75KQA

 

 75  : 화면 사이즈 (75인치)

 NANO  : 나노셀 TV

 75  : 시리즈, 옵션 품질

(75 - 보급형, 83 - 중급형)

 KxA  : 판매 국가

(KxA = 한국, UxA = 해외)

 Q  : 출시년도

(Q 22년도, P 21년도)

 

이렇게 모델명이 어떻게 붙여지는지 알게 되면 검색해서 나오는 제품이 어느 정도 수준의 제품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왜 똑같은 크기 TV가 왜 이리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지 대략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편에 이어 기술의 '기'자도 모르는 일반 소비자분들이 실제 TV 구매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왔더라도 김밥천국의 메뉴 고르는 것처럼 아직도 힘들어하고 계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비싼 TV는 비싼 값을 합니다. 매장 가서 눈길을 사로잡는 TV는 이상하게 가격표에 0이 하나 더 붙은 현상을 다들 겪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그건 모든 TV를 다 옆에 놓아서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영상 소스도 기갈나는 영상을 틀어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입니다. 막상 집에 적당한 값에 데려다 놓은 TV는 다른 TV와 비교할 일이 없기에 그러려니 하고 잘 봐집니다. 게다가 영상 소스도 OTT나 유튜브의 적당한 화질의 영상들이기 때문에 매장에서와 같이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어떤 TV를 구매하실지 내무부장관님 혹은 경제권을 쥐고 있으신 분과 잘 협의해서 좋은 TV 구매하시길 바라봅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요청 바랍니다.


*-보나스 스펙 참고 사항 -*

여기까지 봤는데도 보급형과 고급형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확정적인 결정은 하시기가 어려운 상태이실 텐데요.

아래 삼성 TV 라인업을 보고 차이점으로 내세우는 기술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2021년 라인업 기준이긴 하지만 1년 사이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기에 이 자료대로 위에서부터 비교해보겠습니다. 

(참고할만한 사진들은 다음에 제 업로드해보겠습니다.)

 

1. 디자인

디자인은 대체적으로 상위 제품일수록 베젤(테두리)이 얇아지는 디자인으로 갑니다.

 

2. 해상도

4K UHD는 화면을 이루는 점인 픽셀이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로 총 829만 개의 픽셀로 이루어진 화면을 뜻 합니다. 가로로 대략 4천 개의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4K라고 부르며, 사실 현재 나오는 동영상 내지 영상들 해상도는 4K로도 차고 넘칠 정도로 충분합니다.

 

모든 제품이 4K를 지원하니 크게 여기서 변별력을 갖진 못할 것 같습니다. 물론 Neo QLED 상위 제품들은 8K UHD로 총 3317만 개의 픽셀로 이루어져 있어서 4K에 비해 같은 사이즈의 TV에서 4배나 세밀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8K를 지원하는 영상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이 정도 스펙을 무조건 골라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3. 화질엔진, 업스케일링

화질엔진은 물론 제조사가 더 좋은 것으로 홍보하는 것이 좋기야 하겠지만 이것이 확실히 소비자들이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구매의사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4. 로컬디밍(Local dimming*** 매우 중요)

개인적으로는 절대적인 구매 결정 포인트가 이 로컬디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밍이란 기술은 OLED에는 불필요하지만 QLED TV처럼 LCD를 기본으로 하는 TV에서 화질 차이를 극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술입니다. TV는 빛을 이미지의 형태로 내뿜어야 하는 장치입니다. 

 

OLED는 OLED를 이루고 있는 소재 자체가 빛을 내기 때문에 빛을 내면서 이미지 형태로 바로 내뿜을 수 있지만,

LCD는 빛을 내뿜는 백라이트(Back-light) 따로 있고, 이 백라이트의 빛을 차단/ 오픈하면서 색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액정이 따로 있는 장치입니다. 

 

따라서 검은색을 표현하고 싶어도 백라이트의 빛을 100%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빛샘 현상이 발생하고 세밀한 화면 표현이 어려운 것입니다.

 

이 백라이트가 QA60, QA70(QB60, QB70)은 엣지형으로 화면 전체가 1개의 백라이트로 이루어져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QA80(QB80)으로 넘어가면 직하형으로 백라이트가 바뀌며 8개의 면적으로 나누어 백라이트가 어두운 부분은 꺼지는 방식으로 조금 더 상세한 명암 표현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사실 이 로컬디밍의 채널이 많으면 많아질 수록 좋습니다. OLED는 4K의 경우 829만개의 로컬디밍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면 되니 말입니다. 로컬디밍 채널 수 = 화질로 1:1 매칭 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원리적인 차이에서 8채널 로컬디밍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Neo QLED는 미니 LED를 적용해서 2000개 이상의 채널과 함께 Mini LED의 밝기 또한 4096단계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Neo QLED와 일반 QLED의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OLED에 비빌 수준이 되지 못하던 QLED가 바로 Mini LED를 만나면서 그래도 비벼볼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어느 라인을 구매해야 할지 정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HDR(High Dinamic Range)

날 좋은 어느 가을 낮에 언덕에 올라서 본 풍경은 어떠셨나요? 찬란하다고 표현할 만큼 눈이 부십니다. 그런데 이 풍경을 카메라로 찍으면 어떠한가요? 요새는 워낙 화질이 좋아서 그럭저럭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우리가 느꼈던 그 감동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이런 풍경에 대한 기억은 이미지, 온도, 바람 등 다양한 요소가 개입되지만 이미지적인 측면만 보아도 실제와 화면은 차이가 큽니다. 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빛의 밝기 차이입니다. 

 

실제 풍경을 바라보면 태양이 내리쬐는 곳은 밝기 단위인 nit로 100,000 nit에 달합니다. 그러나 그림자 지는 곳은 빛이 반사되어도 0~10 nit로 수만 배의 밝기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리 눈의 성능은 기가 막혀서 이런 극단적인 밝기 차이에도 다 인식을 하며 찬란하다는 감정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나 TV로 보는 같은 풍경은 아주 좋은 TV의 경우에도 최대 1000 nit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밝은 곳을 표현해도 1000 nit가 한계이니 우리가 보던 찬란한 풍경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HDR은 이러한 밝기 차이를 실제와 최대한 같게 만들어 주기 위한 기술로 물론 TV에서 야외와 같이 수만 nit의 빛을 내뿜으면 안 되겠지만 순간적으로 찬란함을 부여할 만큼은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 QLED의 HDR 기본은 1000nit가 최대치로 잡혀있고 HDR 1500이면 1500nit가 한계입니다. Neo QLED의 최고급 모델인 QNB900은 무려 4000nit의 최대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치면 TV에서 눈부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찬란함을 어느 정도 표현해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OLED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밝은 화면을 표현하게 되면 발광재료들의 수명이 급감하므로 이런 수준의 HDR은 꿈도 못 꾸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QLED로서의 단점은 계속 매우고 장점은 극대화하고 있어서 OLED의 약진에도 크게 점유율을 내주지 않고 잘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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