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투자 뉴스들

재벌집 막내아들 작전주,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실제모델은 어땠을까?

남보르 2022. 12. 8.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재벌집 막내아들이 말한 작전주 실제모델은 솔본"

- 원문링크

 

기사내용 요약

-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8회에 등장하는 작전주,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 실제 모델은 수차례의 인수 합병(M&A)를 거친 새롬기술(현 솔본)

  - 드라마는 허구이지만,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해서 몰입감을 높이고 있음.

 

- 새롬기술은 280배 주가상승했던 작전주

  - 1999년 8월 23,000원에 코스닥에 상장했던 새롬기술.
  - 1999년 10월 189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2000년 3월 28만 2000원까지 280배 상승.

  - 최고점은 장중 32만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 3조 7천억에 이르기도 했음.

 

- 새롬기술은 잠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다 높았음

  -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새로운 시대의 기술이라는 정보통신에 관심이 쏠리던 때.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기비전 2025를 기반으로 6대 기술분야로 선정.

  -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투자금이 쏟아짐

 

- 새롬기술은 새롬 데이타맨프로로 유명

  - 당시 PC통신 에뮬레이터인 새롬 데이타맨프로로 안정적인 기반 유지

  - 다이얼패드라는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발적인 관심 유치

 

- 그 외

  - 삼성그룹도 660억을 투자했던 이력이 있으며, 지분 4.5%를 확보했지만 2003년에 전량매각하며 380억의 손실을 봄.

  - 극 중 송중기 고모의 투자의 모티브가 된 짜투리 사건인듯.

 

정리하면..

현재 재벌집 막내아들 열풍이 거센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기업관련 사건들과 투자 사건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이 뉴데이터 테크놀러지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극중에서 매일 상한가를 지속하며(당시에는 코스닥 상한가가 하루 12%였다) 수백배 올랐으니 이런 사건이 진짜 있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겁니다.

 

극중에서는 상종가로 표현되는데 상종가와 상한가는 조금 다른 의미 입니다. 

 

상종가는 흔히 갭상으로 표현되는데 쩜상(점상)이라고도 합니다.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전일 기준으로 상한가를 찍는 것을 상종가라 하는데 상종가를 찍으면 주가 그래프는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됩니다.

 

오늘(2022.12.08) 상한가를 친 두 종목, 휴맥스는 점상, 핑거스토리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늘(2022년 12월 8일) 상한가를 기록한 두 종목입니다. 휴맥스홀딩스는 상종가, 점상으로 상한가에 도달했고, 핑거스토리는 주가를 말아올리면서 최종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상종가는 내가 만약 전날 이 주식을 들고 있었다면 상한가를 먹기 싫어서 때려죽어도 상한가를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행복한 일^^) 그러나 상한가는 하루 심하게 횡보하다가 마지막 1분사이에 상한가를 간 것도 일봉으로 보면 저 그래프이기 때문에 저 날 거래한 모든 사람이 상한가를 먹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대한민국 주식시장 상한가(가격제한폭) 변화
  코스피
  1995년 4월, 6%

  1996년 11월, 8%

  1998년 3월, 12%

  1998년 12월, 15%

  2015년 6월 15일, 30%

 

  코스닥

  1996년 4월, 8%

  1998년 5월, 12%

  2005년 3월, 15%

  2015년 6월 15일, 30%

 

새롬기술은 새롬데이터맨 프로로 7~80년대생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회사였고, 당시 99년 세기말에 앞으로 다음세대 먹거리 중 최고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무료 국제전화 기술을 내놓으며 '바로 이거다' 라고 대답할만한 해결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기와 투심이 모두 맞아 떨어지며, 광기를 일으킨 주식입니다.

자고일어나면 돈복사였던 새롬기술(솔본)

당시에는 국제전화가 굉장히 비싼 서비스였기 때문에 마음놓고 사용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저만 해도 군대(2006년도 군번)에서 이등병일 당시 홍콩에 유학중이던 여자친구에게 콜렉트콜(받는 사람이 돈을 내는 서비스)로 전화를 난무하다가 일병때 차인 이력이 있습니다.

 

물론 꼭 국제전화 비용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이별 지분의 90%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잘사는 친구였기 때문에 이등병 월급 2만원에 국제전화 카드를 살 돈이 없던 것을 막연히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에서 보면 너무 이기적이었던것 같네요.

 

아무튼 2006년에도 국제전화가 비쌌는데 1999년에 무료 국제전화 기술을 내놓았으니 당시로서는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했습니다. 인지도도 충분했고, 명분도 충분했으니 돈이 몰릴법했습니다. NFT나 코인처럼 대다수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기술이 아니었고 모두가 공감할만한 신기술이었으니 더 파급력이 강했을 겁니다.

 

그러나 너무나 오랫동안 상한가를 치고 있었고, 실제 실적에 비해 너무나 주가가 치솟았기 때문에 작전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물론 실제로 작전세력이 있었는지 여부는 지금도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리 작전세력이 처음에 끼어있었다고 하더라도 300배에 가까운 상승분을 모두 작전세력이 먹었을리는 없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거품이 끼어들기 시작했을 때는 개인이고 기관이고, 삼성같은 대기업에서도 지분을 인수해서 2대주주가 될 정도 였으니, 꼭 작전세력이 주가를 조종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탐욕에 찌든 모두가 한방향(매수)으로 마음을 정했으니 모두가 세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죠.

 

월봉으로 보는 솔본, 내 생각보다는 잘 버티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2000년 3월을 최고점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하락을 맞아 다시는 고점은 물론이고 만원 문턱도 넘지 못하면서 영광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저 그래프도 상당히 마음 아파보이기는 한데,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루나나 FTX 같은 하루아침에 99.99999%를 찍는 사건이나 아예 거래소가 없어져 버리는 사건들을 볼 때, 그래도 팔 기회는 주었던 새롬기술(솔본) 같은 경우는 참 양반이구나 싶습니다.

 

상한가 하한가, VI(변동성 완화장치) 같은 제동장치가 투자자입장에서는 불만이겠지만 저런 보호장치들이 모여서 투자자들의 탐욕을 가라앉히고,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볼 때, 주식시장도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을 겪어오며 안전장치들을 만들어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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