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알지 못하면 역사를 알 수 없다.
이야기로 만나는 토크멘터리 전쟁史"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 단 두발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이 총구의 방향은 바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로 향하였고 이 두발의 총에 황태자 부부는 목숨을 잃는다. 19살 세르비아계 청년 프린치프에 의해 벌어진 이 사건이 전 유럽을 전사자 1000만명, 부상자만 2200만명에 달하는 1차 세계대전이라 부르는 대전쟁으로 내몰게 된다.
사라예보의 위치-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위치이다.
1914~1918년에 걸쳐 일어난 1차 세계대전은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가 기대하던 두가지 믿음을 깨버리게 된다. 20세기를 맞이한 인류의 두가지 믿음이란
20세기는
1. 이성과 합리의 시대
2. 과학기술은 인류를 행복하게 할 것
이 두가지 믿음으로 부터 밝게 시작한 20세기는 각자의 이익에 의해 해석되는 이성과 합리 그리고 진보된 과학기술 때문에 전에 없던 대량살상을 동반한 1차 세계대전이라는 유래없는 대전쟁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면 과연 이렇게 인류역사를 뒤바꿀만한 큰 전쟁이 과연 두발의 총성에 의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한번 그 당시의 경제와 정치적 상황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재해석해보자.
경제적으로 보면 당시는 식민지의 시대였다. 서구열강들은 서로 신세계들에 너도나도 수많은 식민지에서 자국에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식민지의 이용개념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 왔다.
식민지의 개념
19세기 이전 : 자원 약탈지
19세기 이후 : 완제품의 재화 판매 시장
즉, 본국의 부족한 자원을 수탈하는 개념으로써의 존재하던 식민지는 산업혁명 이후 폭발하던 재화의 생산을 소비로써 감당할 창구로 역할을 점차 바꾸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당시 유럽의 식민지를 널리 갖고 있던 열강들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대항해시대 초기부터 활동했던 국가들이었고 1871에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에 의해 이제 막 통일을 완료한 독일제국으로써는 식민지를 가질 여유가 없었다.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하자면 4드론을 겨우 막고 이제 좀 발전할만했더니 맵에 남은 멀티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비스마르크는 독일이 살아남을 방법은 과학의 발전밖에 없다고 판단하였고 이러한 명언을 남기게 된다.
"식민지 대신에 화학으로" -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그렇다 비스마르크는 업그레이드만이 살길임을 알고 있었다. 화학과 과학기술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이는 결과로 보여진다. 1901~1930년까지 노벨 화학, 물리학상 수상자의 30%가 독일 출신들이었다. 비스마르크가 제시한 비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독일제국은 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유럽에서 성장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독일의 위치-유럽대륙의 한가운데 강대국들로 둘러쌓여있다.
독일이 독일제국을 성립하자마자 빠르게 발전하고 투철한 민족주의로 똘똘뭉친 이유는 그들이 유럽에서 받아왔던 핍박과 방해때문이었다. 독일의 위치는 유럽대륙의 한가운데로 여러 공국으로 분리되어 있던 시절부터 독일제국으로의 통일을 반대해오던 여러 강대국들에 의해 견제를 받아왔다. 그들은 강대국으로 자신들이 갈 수 있는 길은 과학의 발전밖에 없다고 보았지만 그래도 부족한 자원과 식민지들의 경제력 버프에는 답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노렸던 것이 풍부한 곡창지대 및 수많은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였다. 그러나 위에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먹으려 하면 프랑스에서 난리이고, 이를 먼저 견제하려 프랑스를 치려하면 러시아에서 그 꼴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또 견제가 들어올 것은 명백했다. 지정학적 불리함 때문에 독일은 치밀하게 전쟁준비를 해왔고 이 전쟁의 방아쇠가 어떻게 당겨질지 분위기를 쭉 봐두는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 유럽은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강렬했으므로 강대국들간의 협상으로 상호방위협약을 체결하였다.
전쟁방어장치로 작용하였던 유럽 삼국 VS 삼국
삼국협상(Triple Entente) : 영국, 러시아, 프랑스
삼국동맹 :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이렇게 철통같을 줄만 알았던 삼국 vs 삼국 체제의 방어협약은 사라예보 사건을 도화선이 되어 결국 터져버리게 된다. 전쟁을 막고자 했던 협상들이 되려 연쇄적인 선전포고들의 초석이 되어버린다.
선전포고 순서
오스트리아 > 세르비아 (1914년 7월 28일) : 세르비아계청년에 의한 황태자 부부의 죽음으로 선전포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독일 > 러시아 (1914년 8월 1일) : 오스트리아와 방위협정을 맽고 있던 독일은 러시아에 선전포고.
독일 > 프랑스 (1914년 8월 3일) : 독일은 어짜피 러시아와 프랑스를 모두 상대해야 했으므로 프랑스에게도 동시다발적으로 선전포고.
영국 > 독일 (1914년 8월 4일) : 독일이 벨기에를 입성하자 삼국협상으로 러시아, 프랑스를 도와야했던 영국도 선전포고.
동양의 개념으로는 전쟁은 기습으로 적이 방심한 사이 최대한 피해를 주는 방식이었으나 당시 유럽은 선전포고를 통해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와 그들이 전쟁을 어떻게 승리로 쟁취할 것인지 필승의 의지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당시 정보라는 기반이 없던 시절에 나라에서 외치는 이 전쟁 선전포고에 각국의 젊은이들은 자국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고, 불타는 애국심과 함께 두세달안에 전쟁을 끝내리라는 믿음이 가득했다.
그렇게 인류역사상 가장 처절했던 1차 대전이 곧 시작하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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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TV 유투브 [토크멘터리 전쟁사] 1부. 제1차 세계대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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