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이슈들

18. OLED TV 번인 과연 심각한 문제일까? (2) - OLED TV 번인 특징

남보르 2018. 5. 23.

 

번인으로 검색하셔서 방문하신 분들은 번인에 관한 포스팅을 먼저 보고오시길 추천합니다.

아몰레드 번인에 대해 알아보자 (1) - 정의편[각주:1]

아몰레드 번인에 대해 알아보자 (2) - 현상편[각주:2]

OLED TV 번인 과연 심각한 문제일까 (1) - OLED vs LCD 비교테스트[각주:3]

 

OLED TV의 최대의 적 아무생각없이 TV 틀어놓기

지난 포스팅에서 알팅스닷컴(RTINGS.COM)에서 진행하고 있는 OLED와 LCD의 번인테스트 결과 중 기존의 OLED 상식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한 원인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이 문제란 바로 '적색의 번인이 심각하다'라는 사실인데요. 기존의 상식은 번인은 OLED의 수명때문에 일어나고 OLED 수명은 적색이 가장길고, 녹색, 청색 순서로 항상 청색의 수명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해왔는데 알팅스닷컴의 번인테스트 결과는 적색의 번인상태가 다른색에 비해 극심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1. OLED TV의 36주차 구동에서의 RGB 번인상태 비교>

 

사진1에서 나타난대로 적색의 번인이 아주 심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그 수명이 약하다는 청색조차 번인이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인데 적색이 아주 스티커 마냥 알팅스 로고가 박혀버렸습니다. 수백만원이나 하는 최신 TV가 1년도 아니고 36주차만에 저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아무리 가혹조건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 OLED TV의 구매를 저울질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상당수가 LCD로 다시 발길을 돌릴 충분한 이유가 될 듯 합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의 원래 목적으로 돌아와서 왜 LG 올레드 TV는 일반적인 OLED 소자의 수명 경향과 다르게 적색에서 심한 번인이 발생했냐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OLED 소자 수명
적색 >>> 녹색 > 청색

*적색수명은 청색수명에 비해 넘사벽 수준으로 삼성 갤럭시에 사용되는 아몰레드 패널의 경우 이 수명경향과 번인상태가 일치한다.

 

다시 한번 차분히 위 OLED TV에 관한 실험결과를 한번 다시 정리해봅시다.

1. 움직이는 동영상부분번인이 전혀없다.

2. 검은 띠형태의 여백부분 또한 번인이 전혀없다.

3. 오직 로고부위에 집중적으로 번인이 발생했다.

 

실험결과를 정리해보면 알팅스닷컴 로고에만 번인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로고의 색상분포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사진2. 알팅스 로고 분석결과>

 

알팅스 로고는 RGB와 무채색인 백색과 흑색 그리고 회색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의도적으로 디스플레이의 색을 모두 테스트할 수 있도록 고안된 로고입니다. 로고는 대부분의 면적이 적색으로 되어 있고 글자부분이 각 각 백, 흑, 노, 녹, 청, 회색을 띄고 있습니다.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는 결과로 로고 위치에 있는 서브픽셀들은 적색은 그대로 구동시간 내내 ON되어 있는 상태였을 것이고, 이것은 다른 글자의 색들도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그 결과로 사진2의 오른쪽 아래사진을 보면 RGB상태의 각 로고 글자를 합치면 결국 적색뿐만아니라 계속 ON 되어 있던 서브픽셀에서는 모두 번인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백색부분의 R글자 위치는 번인이 발생하지 않았는가는 또 OLED TV의 픽셀구조를 보아야 이해가 가는부분이니 한번 또 사진을 보도록 합시다.

 

<사진3. OLED TV WOLED패널의 RWBG pixels 구조>

 

사진3은 LG OLED TV의 E series 중 EG9350제품의 서브픽셀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출처는 PC114.tistory.com에서 얻어왔습니다. 서브픽셀을 보면 유일하게 무채색인 백색의 서브픽셀이 따로 있고 삼원색인 RGB의 서브픽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OLED TV가 백색을 구현하는 방법이 세가지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1. 백색 서브픽셀을 ON한다.

2. RGB 서브픽셀을 모두 ON한다.

3. 1/4씩 밝기를 나눠서 ON한다.

 

따라서 무채색을 구현할 방법은 회로적으로 번인이 잘일어나지 않게 보상할 수 있으므로, 삼원색이 아니라면 충분히 동영상을 구동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서브픽셀들을 적절히 구동해가면서 번인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자면 OLED TV는 색상을 구분하지 않고 오래 구동된 색이면 공통적으로 번인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LG OLED TV가 WOLED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각 서브픽셀은 동일한 수명을 지닙니다. 왜냐하면 광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WOLED이기 때문입니다.

WOLED방식에 대하여 이전에 자세히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조금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링크를 이용하시면 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WOLED 방식을 사용하면 왜 모든색의 수명이 동일한지 정리를 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WOLED vs RGB 총정리 (1) - WOLED[각주:4]

 

<사진4. RGB 픽셀구조의 서브픽셀 수명차이에 의한 번인 발생>

 

사진4에서 번인이 일어나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도록 최근 난리가 아닌 마블캐릭터에 비유하여 나타내 보았습니다. 적색과 녹색의 헐크버스터와 헐크는 당최 잘 죽지 않는 놈들입니다. 이러한 괴물같은 체력은 가진 RG 서브픽셀에 비해 청색인 꼬부기의 체력은 귀엽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적색과 녹색에 비슷한 수준의 밝기를 내려면 금방 체력이 떨어지고 금새 휘도가 떨어져 버립니다. 

 

밝기 차이가 생기니 색을 혼합해서 빛을내어야하는 디스플레이에서 색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번인으로 이어집니다. 애초에 체력이 전혀다른 세가지 색을 동일선상에 놓아놨으니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대표적으로 갤럭시(Galaxy S series)시리즈들의 아몰레드 패널이 RGB 픽셀 구조를 갖고있어서 청색번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진5. WOLED 픽셀구조의 tandom 구조에 의한 번인발생>

 

반면에 WOLED 구조를 가진 LG OLED TV의 경우에는 사진5에서 나타낸대로 RGB가 적층이 되어서 한개 서브픽셀을 이룹니다. 백색이나, 적색, 녹색, 청색이 모두 같은 OLED 발광구조를 갖고 색상구현은 컬러필터로 구분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모든 서브픽셀이 같은 수명값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알팅스 실험과 같이 적색서브픽셀을 계속 사용하다보면 적색 서브픽셀을 이루는 꼬부기 두마리와 헐크, 헐크버스터(사실 실제 소자는 두색이 아니라 적녹색의 오렌지 발광층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헐크놈들이 아무리 난다기어도 위아래의 꼬부기 두마리가 죽어버리면 이 서브픽셀의 밝기는 상당히 떨어져 버립니다. 이렇게 발광층이 위로 적층되어 있는 구조를 탠덤(Tandom)구조라 하는데 구성되어 있는 한가지 층의 수명이 죽으면 연달아 원래 목표로 하는 휘도특성이 나오지 않게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LG OLED TV는 WOLED 패널로 색상구분 안하고 고정된 이미지를 오래표시하면 번인이 생긴다."가 되겠습니다. 

 

하루에 적은 시간 티비나 영화 시청 목적으로는 LG OLED TV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에너지바, 지도 등 고정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송출하는 게이밍 목적, 광고 목적으로는 맞지 않다.

 

  1. 아몰레드 번인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알아본다. [본문으로]
  2. 아몰레드 번인이 일어나면 어떠한 현상을 보이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본문으로]
  3. 알팅스닷컴에서 진행하고 있는 번인테스트 정리포스팅 [본문으로]
  4. 픽셀 구성방식비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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