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이슈들

20. 애플의 OLED로의 완전 전환 선언이 갖는 의미

남보르 2018. 6. 3.


아이폰X의 OLED 채택은 눈치게임의 시작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개개인들의 선호도가 갈릴 순 있으나 현재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7년 4분기 기준으로 애플이 19.2% 삼성이 18.4% 화웨이 10.2% 샤오미 7% 등으로 삼성의 시장점유율을 다시많이 뺏어왔고 점유율 자체도 1위를 다시 탈환한 저력을 볼 때 애플의 시장지배력은 쉽게 무너트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17년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고자 iPhone X가 출시되었고, 당연히 기념비적인 제품이었기 때문에 스펙이 어느정도 우수할 것으로는 당연히 예상되었지만 애플이 줄곳 타협하지 않았던 디스플레이에서 LCD를 OLED로 바꾸어 채택한 일은 정말 파격적인 행보였습니다. OLED 업계에서는 주가가 출렁이고, 관련업계들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들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폰X는 출시 직후 많은 이슈들을 몰고 왔습니다. 그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이 바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거의 풀스크린에 가까운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스크린이 앞면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하다 보니 홈버튼이 아예 사라져 버렸고, 따라서 지문인식 센서의 행방이 중요했는데 아예 제거해버리는 모험을 해버립니다. 아이폰X에서 아이폰의 가장 돋보였던 아이덴티티들을 모두 버립니다.


아이폰X의 아이폰의 대표 정체성 두가지의 변화

디스플레이 : 레티나 LCD > 노치 OLED

보안 : 지문인식 > iFace(안면인식)


그만큼 아이폰X는 지금까지의 아이폰들과는 다른 제품이었고, 지금까지의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가르는 중요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의 입장에서도 시험적인 요소가 너무 많았고, 보수적인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많은 변화는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었습니다.


예상보다는 판매량이 높지 않았지만, 순전히 '예상보다' 안팔렸다는 것이지 역대 아이폰 판매량을 모두 갈아치울만큼 많은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140만원 대의 높은 가격임에도 이정도 판매량을 보였다는 것은 애플이 얼마나 시장지배력이 우수한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1. 2018년 출시 예정 iPhone 라인업 예상>


올해 출시될 새 아이폰 라인업 예상은 두개의 OLED와 한개의 LC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제는 아이폰이 완전히 노치디자인으로 굳힌듯 보입니다. 어쩌면 완벽한 풀스크린을 적용할 기술적 토대가 마련될 때까지는 아이폰의 디자인은 모두 노치 디자인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노치 디자인은 M자 탈모 등의 논란이 많았지만 현재는 대세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노치 디스플레이 - 대세인가?[각주:1]) 소비자들의 저항감은 시간이 갈 수록 줄어들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은 LCD가 적용된 마지막 아이폰을 출시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부터 출시되는 모든 아이폰에 OLED를 적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사항이고 회사의 결정이라는 것이 많은 변수들에 의해 조정될 수 있지만 분명 애플은 OLED로의 방향을 완전히 선회했다고 보여집니다.


아이폰X때만 하더라도 iPhone의 완전한 OLED 전환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상당한 부담감이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1. 소형 OLED 패널의 독점력 : 전세계에서 삼성만이 유일하게 소형 OLED를 제작할 수 있었음.

2. 가격요인 : OLED 패널은 LCD의 2~3배 정도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여 제품 자체의 단가 상승의 요인이 됨.

3. 번인이슈 : 항상 제품의 감성과 기술의 무결점을 추구하는 애플의 방향성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요인.


위 세가지 이유로 애플은 실험적으로 아이폰X에 유일하게 OLED를 적용하였고, 최근에는 이 세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조짐이 슬슬 보이기 때문에 애플은 OLED 라인업을 점점 늘려 내년에는 완전히 OLED로 전환을 선언하게 됩니다. 어떻게 위 세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소형 OLED 패널의 독점력 : LGD와 중국 BOE의 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삼성의 독점력이 와해되어가고 있음. 2019년에는 중국의 많은 업체에서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패널확보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됨.

2. 가격요인 : 삼성 디스플에이의 독점력이 와해되면 당연히 경쟁입찰을 통해 가격협상이 유리해짐. 

3. 번인이슈 : 애플은 모든 OLED 연구방향을 수명상승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번인이슈 해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 것으로 보임.


따라서 2019년은 애플의 OLED 완전전환의 해가 될 것이고, 점점 더 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독주 체제로 변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OLED의 몇가지 문제점 때문에 저항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대세흐름이 OLED로 바뀌로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애플에 LCD를 제공하던 일본 JDI의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는 등 확실히 LCD 업계는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1. 노치 디스플레이에 대한 논평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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