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이슈들

17. OLED TV 번인 과연 심각한 문제일까? (1) - OLED vs LCD 비교테스트

남보르 2018. 5. 22.

 

번인으로 검색하셔서 방문하신 분들은 번인에 관한 포스팅을 먼저 보고오시길 추천합니다.

아몰레드 번인에 대해 알아보자 (1) - 정의편[각주:1]

아몰레드 번인에 대해 알아보자 (2) - 현상편[각주:2]

 

LG OLED TV 번인 과연 얼마나 빨리 얼마나 심하게 찾아오는가

- 이 포스팅을 유튜브로 보시려면 클릭

OLED TV, 뛰어난 화질과 얇은 두께에 많은 분들이 구매를 고려하고 있고, 또 실제로 구매하고 계시는 제품입니다. 현재 대형 OLED TV는 LG에서 유일하게 출시됩니다. 물론 LG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용하여 소니 등에서도 출시를 하고 있지만 역시나 대표 주자는 LG 올레드 브랜드의 OLED TV입니다. 

 

외국의 전자 제품 유명 리뷰사이트인 알팅스닷컴(RTINGS.COM)에서 진행하고 있는 'Burn-In test OLED vs LCD VA LCD IPS' 테스트가 현재 36주째 진행중입니다. 테스트의 의도를 보면 비교적 번인 현상으로 부터 자유롭다고 생각되는 삼성, LG의 LCD TV 제품들과 OLED TV제품 간의 실제 TV 시청환경, 게임 구동과 같이 다양한 상태에 유사하게 맞추어 놓고 번인이 생성되는 시간을 비교해보는 테스트로 아주 흥미로운 테스트입니다.

 

그러나 영어사이트고 일반소비자분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우실수도 있기에 실험조건과 현재까지 비교된 결과를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진1. 실험에 사용된 3가지 TV들 55인치 기준으로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비교 하였다.>

 

 

실험에 사용된 제품은 위 세가지 입니다. OLED TV 대표는 LG B6 시리즈로 인치수는 알팅스에서 제시하시 않아서 거실용 TV로 최근 가장 많이 구매하시는 55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나머지 제품들도 모두 55인치를 기준으로 나열해본결과 OLED TV가 다른 LCD TV에 비해 2~3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만 비교했을때는 상당히 메리트가 떨어지는것이 분명하군요. 그러면 왜 알팅스에 OLED TV와 LCD VA, IPS가 무슨 차이가 있길래 비교했는지 차이점을 간단히 비교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진2. OLED, LCD VA, LCD IPS 비교>

 

 

사진2는 세가지 TV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 그림입니다. 먼저 OLED TV의 경우에 백색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색은 컬러필터가 구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LCD는 백색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컬러필터사이에 액정(Liquid Crystal)이라는 빛의 스위치역할을 하는 재료가 위치해있어서 빛의 통과 유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액정의 배향방향에 따라 VA(Vertical Align)IPS(In-Plane Swiching)로 나뉘고 방식에 따라 시야각이나 광학적 특성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원리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방식입니다. 

 

문제가 되는 번인은 바로 광원으로 사용하는 OLED와 LED의 수명에 달려있습니다. 빛을 만들어주는 광원이 처음 사용할 당시의 밝기에 못미치는 밝기로 변화되는 현상을 번인이라 하고 이 변화폭을 광원의 수명이라고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눈은 밝기가 2%정도 변화하면 눈으로 대충봐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회사에서 제품의 수명을 표현할 때 LT97이라는 수치를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LT97Lifetime 97%라는 뜻으로 밝기. 즉, 휘도가 초기보다 97%로 떨어졌을 때의 시간값을 의미합니다. 만약 LT97이 500시간이라면 이 제품의 밝기가 97%떨어질 때까지 500시간을 사용해야 된다는 소리와 같습니다.

 

그러면 사전 지식은 충분히 공부해보았으니 실험 방법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가동시간 : 하루에 20시간씩, 4시간은 휴식시간

화면 : 알팅스 기준 화면(아래 설명)

화면 밝기 : 175nit (175cd/m2)

기타 옵션 : OLED는 번인방지기술인 픽셀이동을 활성화한 상태

 

 

<사진3. 실험에 사용한 화면 구성 TV의 사용환경에 비슷한 효과를 주려고 다양한 조건의 로고를 사용하였다.>*출처 : rtings.com

 

 

사진3은 각 TV가 가동시간에 송출하는 비교화면에 대한 설명입니다. 

위,아래 검은띠 : 영화시청시 자막부분이나 송출비율이 다른 영상을 시청할때 생기는 검정공간의 효과를 주기위한 옵션

왼쪽 위 로고 : 항상 고정된 밝기로 계속 송출되며 가동시간인 하루 20시간동안 계속 켜있다. 

왼쪽 아래 로고 : 2시간동안 ON 3.5시간 동안 사라지며 고정된 메뉴를 사용하는 게임등의 효과를 주기위한 옵션

오른쪽 위 로고 : 50%의 투명도로 지속적 가동

오른쪽 아래 로고 : 50%의 투명도로 짧게 짧게 송출되는 TV쇼 광고나 자막 등의 효과

위 로고가 화면의 배경화면은 계속 움직이는 동영상입니다. 위 조건을 바탕으로 하루 4시간 쉬는 시간에 단일색을 송출하여 번인유무와 화질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적입니다. 그러면 화면에 주요한 변화를 보였던 시간대들을 요약해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0주차 - 초기세팅시

 

초기세팅시 보이는 화면 특성은 OLED TV의 압승입니다. 

정확한 색표현은 물론 화면전체의 색분포, 휘도 분포 모두 LCD TV를 압도하는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결과만 보면 OLED TV가 괜히 비싼것이 아니고 고가의 프리미엄 TV로써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보입니다. 

 

 

 

6주차 - 총 840시간 구동시

 

실험 시작 6주차만에 번인이 발생했습니다.

구동시간으로 하면 하루에 20시간동안 가동했으니 840시간 구동만에 번인이 시작된겁니다.

일반적인 가정의 TV 시청을 평일에 5시간, 주말에 10시간정도로 가정하면 

18주, 약 4달만에 번인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결과에 도달합니다.

수백만원짜리 가전제품을 샀는데 4달만에 저런문제가 발생한다...

큰 문제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18주차 - 총 2,520시간 구동시

 

실험 18주차, 4달 반이 될무렵의 상태입니다.

가혹조건의 로고든지, 간헐적으로 송출되던 로고든지

모든 로고위치에 심한 번인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냥 화면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심한 번인입니다.

가정평균사용치로 본다면 14달, 1년 2달정도 사용하면

무시못할 번인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왼쪽 위 로고처럼 가혹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이라면 오른쪽 아래 로고 정도 수준의 번인

나타날 수 있습니다.

 

 

 

36주차 - 총 5,040시간 구동시

 

실험 36주차, 9달이 지나가는 무렵 이제는 모든 색상에서 번인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보이는 건 로고같이 일정한 이미지를 계속 보여주는것이 아닌

움직이는 영상이 송출되는 구역에서는 번인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OLED TV의 최대의 적은 고정된 이미지의 지속적 노출이라는 사실을 이번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36주차 중간 결론

- LG OLED TV는 840시간 정도 구동하면 번인의 가능성이 시작된다.

- LG OLED TV는 일반적인 사용습관에서는 2,500시간 전후에서 번인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

- LG OLED TV는 고정된 이미지에 취약함을 보여주었다.

- LCD TV는 배향모드와 관계없이 번인에서 자유롭다.

- LG OLED TV는 적색, 녹색, 청색 순으로 번인이 나타난다(?)

 

지금까지의 실험결과로 위 5가지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로 볼 때, 화질에 더불어 TV를 살 때 꼭 고려해야할 부분이 "번인에 대해 얼만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이 부분이 필수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OLED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굳이 비싼비용을 지불하고 올레드 TV를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최근 계속된 번인 관련 포스팅을 지속하고 있는데 그만큼 OLED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번인이라는 생각입니다. 하루 빨리 번인문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좋은 재료, 좋은 소자기술, 좋은 회로기술이 복합적으로 개선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TV 사용습관에 따라 번인이 나타날 시기는 제각각일테지만 모든 OLED TV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현상은 다음 두가지 입니다. 고정된 이미지에 대한 약점적색, 녹색, 청색 순서의 번인이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의 당골손님들이시거나 OLED에 대해 어느정도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대목에서 큰 의문이 드실겁니다.

 

 

바로 OLED의 수명은 적색이 가장 길고, 청색이 가장 짧아 번인의 문제가 청색의 수명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왜 LG 올레드 TV에서는 번인현상이 반대의 순서로 오히려 적색의 수명이 문제되는지에 대한 이유는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테스트 출처 : '20/7 Burn-In test OLED vs LCD VA vs LCD IPS'

 

 

  1. 아몰레드 번인의 사전적 정의에 대해 알아본다. [본문으로]
  2. 아몰레드 번인이 일어나면 어떠한 현상을 보이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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