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히고 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출시시기는?
지난 4월에 플렉서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징과 그 역사에 대해서 다룬적이 있습니다. 당시 포스팅을 할 때까지만 해도 플렉서블, 특히 접이식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의 출시는 그저 먼산 바라보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삼성에서 발표된 폴더블 OLED(Foldable OLED) 시제품인 'YOUM Flexible' 디스플레이 등이 발표된지도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글을 올린지 불과 2개월 사이에 그렇게 조용하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 소식이 드디어 조금씩 윤곽이 보이는 듯 합니다.
지난 6월 15일에 Golden Bridge Investment 에서는 삼성이 내년 2019년 상반기에 첫번째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벌써 2018년도 절반이 지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1년안에는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출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1세대 스마트폰의 세대가 끝나고 지금까지 보았던 스마트폰과는 전혀다른 디자인과 컨셉이 적용되는 새로운 세대의 2세대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1. 벌써 오래전에 발표되었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시제품들>
사실 1세대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렸던 아이폰의 경우에는 기술의 진보가 필요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단지 이미 시장에 있던 기술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뿐입니다. 디자인은 이미 LG에서 발표되었던 초콜릿폰과 같은 전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던 디자인이었으며,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아이팟의 기능과 전화 기능을 더해놓았을 뿐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이 출시된지도 10년이나 지났으나 외형적으로 스마트폰은 아직 크게 변화한것이 없습니다. 더 얇고 크고 가볍게 개선되었을 뿐 아직도 딱딱한 글래스 디스플레이를 지닌 직사각형 바(Bar)형 디자인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피쳐폰시절의 핸드폰들의 디자인들이 훨씬 더 다양했고, 또 도전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스마트폰 디자인은 정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이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2. 1세대 스마트폰 디자인의 변화>
그에 반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의 디스플레이 기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입니다. 물론 홀로그램이나 3차원의 공간감을 주는 형태의 완벽히 진보된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아니나 기존의 디스플레이가 지녔던 고정된 화면에서 벗어난 자유롭게 구부리고(Band) 접고(Fold) 말수 있는(Roll) 디스플레이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독보적이었던 OLED부터 시작하여 모든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의 정부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엄청난 물량공세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고 Visionox, BOE, CSOT(차이나스타), AOU 등 중국, 대만계 회사들의 OLED 제품들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기존 OLED 패널로는 LCD와 마찬가지로 점점 더 점유율을 잃어가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장분위기에 맞물려 삼성에서는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기술격차를 벌릴려는 의도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컨셉은 사진1에서 보인 2013년에 발표된 YOUM 디스플레이와 같은 개념으로 한면 디스플레이가 4.5인치인 디스플레이가 두개로 구성되어 접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접지 않고 펼쳐놓은 크기는 7.3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크기는 태블릿 PC들의 크기와 맞먹는 크기로 접었을 때는 갤럭시 S2 수준의 편리성이 확보된 크기로 사용하다가 제품을 펼치면 갤럭시 탭 7.0 수준의 넓은 크기로 큰 화면에서 동영상 감상과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3. 새로 출시될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략적인 크기 예상>
원하는 크기로 자유로운 사용을 할 수 있고, 글래스가 유리가 아니다보니 깨질염려가 없어지며 동시에 무게 또한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가격으로 보여지는데 예상 가격이 $1,850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00만원 수준입니다. 거의 상당히 좋은 노트북 수준의 가격인데 아이폰X가 큰 변화도 없이 OLED 패널을 사용했을 뿐인데 150만원 수준의 가격을 후려치는 것으로 볼 때 200만원 수준은 큰 무리는 아니라 보여지지만 그래도 소모품인 스마트폰의 가격이 200만원이 넘어간다는 것은 심리적인 저항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도대로 2019년 상반기에 출시만 제대로 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이 처음으로 2세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될 것이고, 큰 문제사항 이슈가 없고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파워까지 갖추어 진다면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한동안은 태플릿 PC와 같이 취급될 가능성도 있으나 접었을 때의 크기가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여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저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기대가 되고 국민의 입장에서 또 한번 응원해 봅니다.
'OLED 이야기 > OLED 이슈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QLED와 OLED의 차이점은? - TV 선택장애 해결 (9) | 2018.10.18 |
---|---|
23. 아이폰XS(256GB)의 원가는 얼마인가?? (0) | 2018.10.17 |
21. 아이폰X 번인화면교체 가능? OLED에서 LCD로 (2) | 2018.06.06 |
20. 애플의 OLED로의 완전 전환 선언이 갖는 의미 (0) | 2018.06.03 |
19. OLED 플리커링(Flickering) 원인과 유해성 (22) | 2018.05.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