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폰XS(256GB)의 원가는 얼마인가??

뭐 핸드폰이 200만원이라고??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국내 출시될 아이폰XS Max 512GB의 출고가가 무려 190만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이 이전까지는 기술적인 혁신으로 앞서갔다면 이제는 가격혁신으로 앞서가려하나봅니다. 루리웹을 통하여 아이폰XS 세부모델들의 예상 출고가가 유출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아이폰XS 64GB가 136만원인것을 보면 확실히 이제 핸드폰을 별 생각없이 2년 약정지르긴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루리웹에서 유출된 아이폰 예상 출고가

유출된 예상 출고가에 따르면 아이폰 XS맥스 256GB가 168만원인데 해외에서는 1,249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최근 해외 IT매체인 테크인사이트에서 공개된 아이폰XS맥스 256GB의 부품 원가를 공개해서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아이폰의 전체 부품 원가가 얼마인지 알아보고 아이폰XS에 채용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 또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폰XS Max와 아이폰X의 원가분석 출처 : 테크인사이트

이전 모델인 아이폰X와 아이폰XS의 부품 원가를 그려보았습니다. 먼저 위 사진 왼쪽의 두 제품의 외형부터 봐봅시다. 저는 솔직히 두 제품을 놓고 구별하라고 해보면 잘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두 제품은 변화가 없는 자동차로 말하면 년식만 바뀐 제품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은 원가분석표를 보면 더욱 명확해 집니다. 이 두 제품의 부품가격은 각각 iPhone XS Max 256GB가 443달러, iPhone X가 395달러입니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된 프로세서($72, $66.22)와 메모리 부분($64.5, $45.35)의 가격차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품의 가격은 거의 동일합니다. 이는 곧 주요 구동관련 부품을 제외하면 동일한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나 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보다 OLED패널인 디스플레이의 부품가격이 더 비싸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아이폰XS에 탑재된 AP는 'A12 바이오닉 칩'으로 괴물칩으로 불리었던 A11 프로세서에 비해 15% 향상된 코어 성능과 40% 향상된 전력효율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괴물오브괴물 칩입니다.

이러한 기술의 정점에 있는 A12 프로세서보다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더 높다는 것은 OLED패널이 스마트폰에 적용된지 벌써 10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기술적으로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애플의 경우에는 부품마진 원가를 후려치기로 유명한데 아이폰8플러스에 적용되었던 LCD패널의 원가가 50.50달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보다 50%나 비싼 OLED패널을 적용했다는 것은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 패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애플의 까다로운 제품요구사항을 맞추어 줄 수있는 OLED 패널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합니다. '애니콜 햅틱 아몰레드(2009년 발매)'로 시작하여 쌓아온 중소형 OLED 패널기술은 세계 어디에 견줄 회사가 없습니다. 이러한 독점적 기술수준으로 높은 OLED 패널 가격을 만들어내었고 아이폰XS의 원가에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이 되었습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OLED 패널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경쟁적인 물량 확보 싸움차원에서 가격대가 낮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LG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아직 대량 양산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부터 파주공장 E6-1라인에서 패널 양산을 시작하여 아이폰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마무리하자면 아이폰XS의 출고가는 1,294달러, 부품원가는 443달러로 아이폰XS 한대당 마진이 무려 851달러 우리나라돈으로 95만원에 이릅니다. 물론 유통물류비, 소프트웨어 비용, 회사 필수 마진, 연구비 등도 당연히 부품값 이 외에 추가로 감안해야겠지만 출고가 대비 부품원가가 35%라는 극단적인 이익추구행태는 갤럭시S9의 55% 수준과 비교하면 너무한 면이 없지 않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