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이슈들

35. 아우디 OLED 후미등으로 시작될 자동차 디자인 혁명

남보르 2019. 5. 27.




고흐도 이중섭도 살아생전에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인터넷에 아우디 OLED 후미등이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효과와 함께 이질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는 듯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굉장히 생소한 방식의 디자인입니다. 


우리는 자동차라는 대상을 생각해보면 네 바퀴가 달린 금속덩어리를 이미지로 떠올립니다. 이 자동차는 달려야만 역동성이 부여되고 잘달리게 생긴 이미지라는 것은 자동차의 외관 디자인의 선들로 결정됩니다. 람보르기니나 맥라렌 등의 차들이 멋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오로지 고정되어 있는 날카로운 선들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디자이너들도 이러한 선들 뿐만아니라 차에서 직접적으로 역동성을 내뿜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기존의 자동차 후미등이 단순히 차량의 존재와 브레이크, 방향지시등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제한적인 역할에 LED가 적용되고 나서 부터는 조금의 디자인적 요소들이 결합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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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에서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디자인적 요소들에서 OLED가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하는 시작점들에 대해 포스팅들을 해보았습니다. 벤츠나 아우디는 디자인에서 선구적인 회사들로써 디자인에도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접목하려 하는 회사들입니다.


특히나 아우디는 외관조명 디자인에 있어서 유독 신경을 많이 쓰는 회사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OLED 조명은 아니고 기존의 LED 조명들을 가지고 어떻게 아우디가 자동차 디자인을 해석하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아우디의 자동차 외관 조명 디자인(LED)

아우디 LED 전조등

역동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LED 전조등


아우디 LED 후미등

역동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LED 후미등



위에서 보는바와 같이 아우디는 자동차 조명을 단순히 정보의 표시 뿐만아니라 조명을 통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역동성이 차가 움직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밖으로 뿜어져 나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한듯 합니다.(이런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사제 LED 등을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차가 멈추어 있어도 마치 살아움직이고 있는 것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길거리에 이러한 아우디 차량이 많아지면 분명히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OLED 후미등도 이러한 아우디의 디자인철학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우디의 OLED 후미등 디자인

아우디 OELD 후미등



아우디 OLED 후미등



아우디 OLED 후미등


LED 조명으로 구현하고 싶었던 이미지가 이러한 이미지였을까요? 무언가 흐르는듯한 역동적인 이미지가 이제는 화염이 타오르듯 강렬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는 OLED가 가진 디자인의 확정성 때문에 가능합니다. 폴더블폰, 커브드 TV, mm단위의 얇은 TV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OLED 기술로 인해 이제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던 자동차 분야까지 OLED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마치 2D 화면속 작은 점들 몇개로 도트방식으로 그려내던 소닉이 기술의 발달로 소닉의 그 스피드 감을 실사로 구현시킬 수 있는 것처럼 자동차 디자인의 단순했던 역동성이 이제는 진정한 역동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도트 소닉 실사 소닉



자동차도 내가 디자인한다. 자동차 테마 시대
뭐 디자인도 생각보다 별로고 저걸 더 비싼돈 주고 뭐하러 사? 이런 의견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이 OLED 조명 적용으로 올 엄청난 변화들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이렇게 통찰력이 작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올 때도 "핸드폰이 전화만 잘터지면 되지"라 했고, 서울시 버스 중앙차선이 적용 될 때도 "버스하나 타겠다고 위험하게 대로를 건너라니" 라며 미래를 보지 못했습니다.


바뀌는 것이 무엇이 장점인지 보려고 하지않고 당장의 익숙함이 사라지는게 불편한 사람들 말이죠.


자동차의 OLED 조명의 진정한 파워는 디자인을 이제 소비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봅시다. 스마트폰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누구나 같은 디자인을 사용할 필요는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테마라는 녀석을 이용하여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분위기 등으로 마음껏 바꿀 수가 있어요.



스마트폰이 나오기전 피쳐폰 때는 공장에서 출고하는 그 디자인 그대로 버려질 때까지 써야했고, 이 출고되는 디자인이 익숙하냐 효율적이냐는 폰 판매량에 영향을 크게 주었습니다. 천지인 자판이 편한 사람들은 LG나 SKY 방식의 자판이 불편해서라도 삼성의 애니콜을 사용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천지인, 쿼티, SKY 자판을 사용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대로 자판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콘이나 모든 배치 또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내가 굳이 만들지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수많은 디자인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이제 그런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내 자동차의 테마를 바꾸기위해 랩핑샾에 가서 비싼돈주고 심사숙고해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파일하나 받아서 적용시키면 됩니다. 드라이브하러 갈때는 발랄한 분위기의 디자인, 경조사를 갈때는 엄숙한 디자인, 심지어 청혼할 때 연인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으로 차를 도배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업을 움직이는 디자인으로 홍보할 수도 있으며, 정치적인 선전을 할 수도 있는 등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사람의 과시욕은 누구보다 나를 잘 표현하고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내 유전자를 보존하고 나의 존재감을 커뮤니티에 각인시키는 등 생존에 큰 영향을 주어왔기 때문에 중요한 욕구 중 하나입니다.


이 과시욕을 채워줄 하나의 수단으로써 자동차 디자인이 혁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대되지 않나요? 


나만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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