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TV (QD-OLED) 계획 철회하나??

삼성전자 "향후 수년간 OLED TV 계획 없다" - 한국경제 좌동욱 기자 *기사원문

내년 초 세계가 깜짝놀랄 QLED TV 신제품 출시할 것
삼성, QLED에 집중

기사내용 요약

- 삼성전자가 OLED TV를 수년간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삼성전자의 방침에 삼성 디스플레이도 TV용 대형 OLED 설비 투자를 미루고 있음
- 세계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진영과 LG, 소니 등의 OLED TV 진영으로 양분될 것

- QLED로 초대형 TV 전략 유지

- 삼성은 8K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mLED)의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계획
- QLED TV의 디자인과 성능은 매년 개선되고 있고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중
- 내년 미국 CES(가전전시회)에도 혁신적 QLED TV 선보일 예정

- QLED TV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 

- QLED TV 판매가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하여 OLED TV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낮아짐
- 올해 Q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두배 수준인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 2022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

- 삼성 디스플레이 또한 설비투자 지연

- 삼성전자의 전략에 따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설비투자 지연(?, 최근 다른 기사와 상반되는 내용)
- 올해 2분기 QD-OLED 설비 투자를 검토했지만 실제 투자결정은 미루고 있음
- 장기적으로는 OLED TV의 폼팩터(형태변형) 이점 등으로 OLED TV 출시할 가능성은 열어둠
- 수율과 번인등의 부작용이 완전히 해결된 후 시장이 열리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를 사용해도 관계없음을 내비침

주인장 한마디

오늘의 이 기사는 조금 당혹스럽네요 왜냐하면 바로 얼마전에 삼성의 QD-OLED 설비투자 확정 기사를 포스팅했기 때문입니다.

2019/04/15 - [OLED 이야기/OLED 뉴스들] - 삼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QD-OLED 본격 양산 돌입

당시 기사에서는 이미 계획은 확정되었고 파이롯트 장비 도입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내년 봄쯤에 세팅까지 마무리되고연간 20만대 수준의 패널을 생산한다고 밝혔지만 오늘자 기사에서 돌연 설비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다른 다수의 기사들을 볼때 파이롯트(Pilot) 설비(시제품 생산용 준양산장비)는 그대로 도입하는 것 같고 양산 장비에 대해서는 투자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생각보다 잘팔리고 있는 QLED TV 시장을 굳이 돈들여서 없애고, 뒤늦게 OLED TV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치열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겠지요. 

파일럿 설비에서 시제품들 연구는 충분히 하고 완성도를 높여서 슬슬 QLED TV 약발이 잘 안든다 싶으면 그 때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해도 전혀 늦는다고 판단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내가 회사를 정책을 결정한다고 보면 이렇게 봐도 옳고 저렇게 봐도 옳은 선택입니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QLED가 LCD이건 말건, 말장난을 하는 것이던 소비자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OLED도 마찬가지입니다. OLED가 뭔지 번인이 오는지 마는지는 절대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관심조차 없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OLED보다 싸고 크고 삼성이름 붙은 QLED TV를 안살이유 또한 별로 없죠. 남자들이 입술터서 립밤사러 갔는데 샤넬인데 10,000원짜리랑 미샤껀데 15,000원짜리랑 비교하면 뭘 사겠습니까? 

닥치고 샤넬이죠. 샤넬인데 싸기까지한 샤넬 립밤을 살겁니다. 샤넬을 사고 싶고 뭐 그런거를 떠나서 이미 익숙한 네임밸류를 갖추고 있고 가격까지 저렴하니까요. 딱 QLED TV의 지금 포지션이 그렇습니다.

생산단가도 싼데다가 이미 투자된 LCD 생산라인을 뽕뽑을 수 있고, 심지어 프리미엄 스티커까지 붙여서 팔 수 있는 QLED를 삼성이 버릴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모든 패널 회사들은 OLED 라인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삼성만이 유일하게 QLED 라인에 있는데요.

이 유일함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어필 할 수 있는 옵션이 될 것도 같습니다. 관계업계에 있으면 참 아이러니하지만 역시 시야는 넓게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