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레이지 고메 클럽(맛집 리뷰)

[야탑, 감자탕] 서울24시감자탕 남슐랭가이드

남보르 2018. 6. 13.

" 인스타, 페북사진에 속고

광고에 두번 속는 우리

이제 솔직해 집시다. "


등뼈에 붙은 야들야들한 고기를

덩어리채 덜어내어 칼칼한 국물한숫갈에 얹어 먹고

소주한잔 기울이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서울24시감자탕 야탑점"에 방문하였다.



방문일자 : 2018년 6월 12일 정말정말 맑은화요일

인원 : 2명

목적 : 데이트 저녁


1. 맛평가 

나에게 감자탕첫경험이 기억나는 몇안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반친구 둘과 함께 야자를 땡땡이치고 학교앞 굉장히 허름한 감자탕집에 들어갔다. 감자탕은 유난히 소주와 어울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해장이나 술안주로 찾는 음식이라 사회인이 되고 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게 친구따라 우연히 맛본 감자탕의 맛은 신세계 그 자체였었다. 작은 뚝배기에 넘치듯 산처럼 쌓아올려진 등뼈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뭉텅뭉텅 떨어지는 고기와 고소하면서 칼칼한 국물, 그리고 맛있는 김치까지..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 추억보정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사회인이 되고나서 그때의 감자탕 맛을 느껴본적이 15년이 훌쩍 지난 아직까지도 없다. 그나마 맛있는 집이라면 천안 성정동 시골집 감자탕 정도랄까? 야탑역 서울감자탕은 꽤 오래전에 꽤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으나 이번 방문에서는 맛이 바뀌었는지 그냥 저냥 먹을만한 감자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주문뉴1 : 감자탕 小 26,000원

감자탕의 기본은 누가뭐래도 등뼈의 질이다. 

서울감자탕의 등뼈는 나쁘지 않았다. 완전히 부들부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뻑뻑하거나 살이 작은 것도 아닌 먹을만한 수준이지만

분명히 딱히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감자탕에 이렇게 별별 고명이 많이 들어가는 감자탕은 처음보았다.

버섯에 당면에 깻잎에 수제비에.. 다 그냥 감자탕의 맛을 망치는 재료 같았다.

잘익은 우거지한가지면 그렇게 맛있는 감자탕을 잡탕을 만들어 놓았다.


다행히도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는 편이었다.

살코기와 건더기만 먹을때는 전혀 맛다운 맛을 못느끼다가

국물과 먹으니 이제야 좀 감자탕 맛이 조금은 느껴졌다.


특히 불만이었던 점은 감자가 국물에 익혀진 감자맛이 아니라 미리 쪄놓은 감자라는 사실이다. 

감자탕에서 맛볼 수 있는 감자와는 정말 이질감이 많이 나고 무슨 이유에서

감자탕집에서 찐감자를 사용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흔한 감자탕 소스 또한 와사비맛만 강한 특히한 소스를 가져다 놓았다.

이질적인 맛에 소스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한번찍어먹고 먹지 않았다.


주문뉴2 : 볶음밥 2,000원

세네숫갈 정도 먹었을라나.. 볶음밥이 정말 맛이 없다.

몇일전 방문했던 왕십리 마장황소곱창집의 볶음밥이 너무나 그리웠다.

볶음밥에 무슨 당근이 그리도 많이 들어가는지..

다익은 당근이면 달달하니 식감도 망치지 않겠지만

잘게 썰은 생당근이 거의 밥알개수만큼이나 많이 들어있다.

뭐 이게 볶음밥인지 덜볶은생당근인지..

사실 볶음밥이 아니었다면 3점은 주었을 텐데 1점도 주기 아까운 볶음밥때문에

맛 점수는 2점을 주었다.


2. 분위기 

가게의 위치, 크기, 쾌적함 주문 속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깔끔하니 좋다. 가족외식으로도 좋을 것 같고, 회사 회식으로도 좋을만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사연과 성향의 사람들이 큰 불만 없이 식사와 술자리를 할 수 있을 만한 분위기이다. 상권도 야탑먹자골목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1차로 감자탕을 먹고 2차로 다양한 선택권들을 고를 수 있어서 만족 스럽다. 그러나 직원분들이 조리 중 아무런 설명도 없고 불친절한 편이다. 


3. 가격 

상권의 위치나 재료의 질로 볼때 아주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싼 가격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감자탕 2인분을 먹으면 대략 24,000원쯤으로 생각하는데 위치와 매장의 수준으로 볼때 분명 크게 비싸지는 않다. 그러나 맛에서 큰 매리트를 보여주지 못하다보니 가격도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4. 총평 


5개 : 이 가게를 들리러 약속을 잡을만 함.

4개 : 근처에 약속이 있을 때 높은 우선순위로 들릴만 함.

3개 : 끼니용으로 들릴만 함.

2개 : 다시 방문 의사 없음.

1개 : 친구, 가족, 사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말리자.


대형음식점이다 보니 분위기나 위치, 매장의 수준은 좋지만

정작 중요한 맛에서 전혀 장점이 없다. 

식사하러 가기는 말리나 술안주로 가는 것은 나쁘지 않을 듯하다.


5. 기타정보

영업시간 : 24시간 

전화번호 :  031-704-5925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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