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암호화폐 이야기

4. 비트코인과 돈은 모두 장부다 - 지혜의 족보 layer 2

남보르 2022. 7. 6.

 

 

화폐 = 장부 = 비트코인, 그럼 비트코인은 장부이자 화폐인가?

 

장부(Ledger)라는 개념은 모든 사람이 알지만 이것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장부는 돈이나 물건의 거래기록이나 출처 등을 적어두는 기록을 말합니다. 

떼인 돈을 받으려면 이 장부의 역할이 꼭 필요하고, 범죄자들은 이 장부부터 은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장부라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대게 드라마에서나 보는 반전에 필요한 아이템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온통 장부 투성이 입니다.

가래떡 나오듯 쏟아지는 새 5만원권 *출처 : 한국은행

조폐공사에서 만든 따끈따끈한 돈 입니다.

이 5만원짜리들은 돈일까요? 아니면 종이 일까요?

 

이 5만원이라 불리는 종이들은 기록에 없는 종이들입니다.

이 종이들을 한국은행에서 부채로 잡으면서 정부나 은행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서야 이 종이들은 진짜 돈이 됩니다.

 

"물질로서는 돈이 아니었는데,

부채로서 기록이 된 순간부터 돈이다."

 

참 아이러니 하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부터 이미 메타버스 시대의 시작이다.

우리가 이제 막 농업이 시작된 이집트의 농부가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집트는 나일강이 주기적으로 범람해서 농지에 지력을 제공하고 풍요롭게 합니다만

매번 범람하는 바람에 토지의 경계를 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옆집 나서스씨가 여기까지가 내땅이라고 

우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나서스씨는 누가봐도 강력했기 때문에 내 힘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워서

이집트의 모든 기록을 관장하는 카이로의 서기관을 찾아가서 시시비비를 따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나일강 옆에 존재하는 실제 땅이 내 땅일까요?

아니면 서기관의 파피루스에 기록된 땅이 내 땅일까요?

 

서기관의 기록이 곧 땅이자 현실입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공신력을 가진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따르는 메타버스의 기원은 이미 그 옛날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호모 사피엔스, 즉 인간은 이러한 추상적인 대상이나 개념을 공유하고 인지하는데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즉, 나서스의 일화처럼 장부가 현실인 상황이 현대시대에 와서도 각종 등기, 증명서 등으로

더욱 복잡하고 디테일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일어나는 생활 양식에 기원하고,

만약 우리가 수렵사회의 개념에서 생활한다면, 지금의 장부체계는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수렵사회에서는 당장 내가 먹고 있는 이 과일과 동물이 내것이고,

당장 거주하는 이 동굴이 내것입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의 키를 나서스가 다시한번 뺏어서 차를 끌고가버리면 

현재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나서스가 그 차의 주인인 겁니다.

 

하지만 주차장의 저 차가 내 차인 이유는 내가 구매하고, 세금냈다고 기록된

자동차등록증의 그 장부역할을 하는 기록 때문에 나서스가 끌고간 차는

그 녀석의 소유가 아닌 내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내용들이 가치를 지니는 핵심원리는 

바로 믿을 수 있는 장부 기록을 신뢰하는 인류의 특성에서 비롯합니다.

 

좋은 장부는 좋은 돈이다.

내 은행의 계좌도 결국 장부이고 이 기록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바뀌어 있다면

저 같은 개인이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장부가 좋은 장부일까요

위에 같이 어떠한 이유가 생기지 못하게 함부로 정보가 바뀌지 않는 장부여야,

신뢰할 수 있는 장부이고 좋은 장부입니다.

 

그러나 장부는 기록이 쌓여가야 하므로 내용은 추가도 하고 수정도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좋은 장부란 수정과 기록이 함부로 이루어 지지 않는 장부여야 합니다.

 

그래서 인류는 정부나 정부에 준하는 은행같은 금융기관에 신뢰를 줍니다.

그곳에서 서기관역할을 하는 이 시대의 엘리트들은 어떤의도가 되었든

장부를 의도대로 만들어 갑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앙은행이다.

연방준비제도(FED, The Federal Reserve), 한국은행들은 대중의 이익이든 엘리트들의 이득이든

장부를 늘려서 돈을 풀 수 있고, 실제로도 양적완화니 유동성투입이니 하면서 마음대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장부 그 자체이다.

비트코인의 구조를 뜯어보면 그냥 이건 장부 그 자체입니다.

비트코인을 주고받은 지갑주소, 주고받은 비트코인 개수 등의 내용이 담긴 장부인데 

내 디지털 서명이 없다면 장부의 내용이 바뀔일이 없으며,

내용을 바꾸고 싶다면 오로지 내 서명으로 편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함부로 고칠 수 없고, 신뢰할 수 있는 자(나 자신)의 서명에 의해 고쳐지는 장부

심지어 장부의 모든 내용이 전세계 모든이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장부

바로 비트코인이 좋은 장부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부시스템의 장점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가고

신뢰를 보이며 가격이 상승하니, 비트코인의 신뢰성 높은 장부에 대한 장점과

화폐의 디지털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서 엘리트들이 다시 나서려하고 있다.

CBDC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작년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CBDC 모의실험 회사로 채택되었다.

 

바로 정부가 보증하는 디지털 장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entral Bank Digtal Currency) 이다.

엘리트들을 신뢰하지 못하여 탄생한 탈중앙화 그자체인 비트코인.

대중들은 그 비트코인을 다시 대체하려고 엘리트들이 관리하는 CBDC를 사용하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우리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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