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트코인 채굴과 전기 - 전기채굴은 축복이다. 지혜의 족보 layer 2

 

 

비트코인은 전기먹는 괴물.

비트코인은 아르헨티나 1년 전기 사용량보다 많은 전기 사용.

비트코인은 환경파괴의 주범.

 

채굴을 위해 전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비트코인의 꼬리표입니다.

 

기술적인 내용은 앞으로 조금씩 다룰 것이기 때문에 일단 왜 비트코인이 전기를 먹는지 

잠깐만 살펴봅시다.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상에서 정해진 코딩 알고리즘에 의해 가동하는 화폐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존재 자체가 전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발명품이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이 네트워크 시스템의 보안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채굴(mining)이라는 방식을 통해

보안수준을 강화하며 유지합니다.

 

비트코인 채굴현장 *출처 : www.coindeskkorea.com

채굴은 간단하게 수학적 노가다를 반복해서 암호를 푸는 방식입니다. 수학적 노가다는 인간이 수행할 수준의

연산량(계산양이 많은것이지 방법적인건 누구나 할 수 있다)이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가 가진 반복작업의 강점을 살려서 엄청난 양의 계산을 사용하게 됩니다.

 

왜 이러한 채굴이라는 행위를 굳이 해야하는가 의문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은 단순하게 보면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를 암호로 보호하고 있고,

따라서 이 암호가 곧 장부의 열쇠가 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암호화폐라 부릅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올당시의 컴퓨터의 성능은 지금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역할을 하는 블록들의 열쇠인 암호를 푸는데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도 역시 미약했죠

 

그러나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는 컴퓨팅 파워가 매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을 알았고,

이 암호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질 것도 알았죠.

 

따라서 비트코인의 장부인 블록이 한개 생성되는 시간을 대략 10분이라 설정했고,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다음 장부가 생성될때까지 10분의 시간이 걸리도록 암호를 푸는데 걸리는 난이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미래의 비트코인이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져도 이 장부가 생성되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10분이 걸리게 하여,

지속적으로 보안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죠

 

비트코인은 일물일가( 一物一價, 한개의 물건이 한개의 가격을 갖는다)

그런데 문제는 비트코인이 블록생성을 위한 암호해독에 들어가는 계산량이 이제는 천문학적이고, 10분마다 한번의 채굴기회를 얻는데 최초로 암호를 해독한 컴퓨터에 보상인 비트코인을 제공하므로, 계산에 성공한 1대만이 보상을 전부 가져가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이 계산 경쟁은 날이 갈수록 극도로 심해지고, 이제는 왠만한 국가 한개의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비트코인은 해시레이트(hash rate)라는 계산에 필요한 계산량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의 채굴기가 가지는 전기사용량 대비 계산량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소모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소모량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이 전기가 얼마에 생성된 전기인지 단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어느나라에서 생성된 전기든지 비트코인은 거래소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같은 가치를 지닙니다. 그렇다면 싼 전기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의 채굴자는 그 자체로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전기로 생성된 비트코인은 매도압력이 강합니다. 

 

다른 경쟁자보다 싸게 만들었으니 어느 가격에 팔든 이득이니 말이죠.

 

그런데 이런 싼 전기는 중국에 많이 있습니다. 부패한 공산당과 결부해서 만들어진 불법에 가까운 전기들로 생성된 비트코인은 생태계의 큰 부담입니다.

 

물론 중국정부가 2021년 5월에 중국내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부터 이러한 걱정에서 벗어나나 했지만, 최근 2022년 5 월에 발표된바에 의하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채굴국가로 복귀했다고 하니, 다시금 생태계에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비트코인의 전기사용은 축복이다.

비트코인은 결국 중국의 사례와 같이 최대한 싼전기로 생산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싸고 친환경적인 전기란 무엇일까요? 

풍력? 풍력발전소는 조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이고, 바람길이 곧 새들의 이동루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전기생산방식은 아닙니다.

태양광? 태양광은 수많은 희토류를 사용하며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큰 면적의 산림을 훼손하고 있는 등 친환경 논란은 끊이질 않습니다.

 

제주도 풍력발전소도 상당시간 가동을 일부러 멈춘다. 남는 천기를 저장할 축전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기는 1초만 공급이 끊겨도 전기제품들의 가동은 모두 정지되기 때문에 언제나 소비량 대비 많은 전기를 생산해야하고,

생산되고 남은 전기를 저장하는 것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불안정한 자원입니다.

전기 자동차 한대를 400키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전기 축전지 비용이 한대에 대략 3천만원 수준이니(예시_테슬라),

생산하고 남은 산업용 전기를 저장하려면 얼마나 큰 비용이 들지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남는 전기는 모두 버려집니다.

 

비트코인은 이 남아서 버려지는 전기를 채굴에 투입하여 전기를 비트코인의 형태로 치환하여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인류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어떠한 재화나 가치를 저장했다가 부족할때 혹은 부족한 곳에 배분하는 시스템을 금융이라고 하고

 

음식의 금융화는 도기를 발명하면서 음식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냉장고로 그 정점을 찍습니다.

돈의 금융화는 은행이,

전기의 금융화는 비트코인이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한대로 가장싸고 친환경적인 전기는 바로 생산되고 버려지는 이 남는 전기들입니다.

어짜피 버려질것들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여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죠

 

또한 전기 피크타임에는 채굴을 중지하면 되고 전기 사용량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전기를 초과 생산을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생산 할 수 있으니 발전량도 소모량 대비 타이트하게 잡고

발전기 건설을 할 필요도 없어지죠

 

이런식으로 유동적으로 전기의 금융화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전기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법입니다.

 

비트코인은 2010년대를 지나 가격대가 올라가면서 점점 안정된 가격가치를 보이고 있고(과거에 비하면 비교적 ^^)

이러한 추세는 계속 지속될 것이므로 전기채굴에 따른 수익도 점차 안정함을 찾을 것입니다.

 

결론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지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전기 사용을 전략적으로 수행하면 인간 사회전반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발전소를 지어도 이를 소모해줄 큰 시설이나 도시가 없어서

수력, 풍력발전소를 지어도 무용지물 이기 때문에 투자 자체로 이어지지 않지만

 

만약 이들 국가에서 발전소를 짓고, 여분의 전기를 당장은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을 하고, 점차 사회기반시설을 늘려간다면

경제적으로 빈약한 국가들도 새로운 발돋움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도 있습니다.

 

전기의 금융화를 가져올 비트코인의 존재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깨닫는 순간, 인류에게 축복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