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트코인을 은행에서 받아 줄 것인가? - 지혜의 족보 layer 2

 

 

비트코인의 이미지는 아직도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허상, 불법자금, 폰지, 도박, 코인충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지금(2022년 6월)같이 매일같이 하락하고 있는 장에서는 더욱 더 욕을 먹기 일상입니다.

 

어렸을적 IMF가 터지고 주식을 바라보던 어른들 세대 또한 주식에 대한 이미지가 지금의 비트코인에 비하면 부정적인 시선이 더하면 더했지 모자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적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듣던 소리는

주식하지마라.

주식하면 3대가 망한다.

주식하는 놈이랑은 상종하지 말아라.

...

 

주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좋은 투자수단이었지만 성숙하지 않은 투자문화를 가졌던 과거 어른들에게는 국가가 보장하는 공식 도박장과 같았을 겁니다.

 

그러나 투자 문화가 오랜시간 정착된 미국과 서구에서부터 올바른 투자 문화가 조금씩 들어오고 정보의 공유 속도가 빨라진 지금은 조금만 관심 있다면 자산배분, 적립식매수, 배당투자 등 초보적인 방법이더라도 그래도 투자의 관점에서 주식을 바라보고 이미지 또한 많이 개선 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가 처해있는 상황이 딱 20~30년전 우리나라 어른들이 바라보던 주식시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바른 이해보다는 높은 변동성때문에 돈을 잃고 인생을 잃는 부정적 사례들에 집중해서 이런 도박을 왜 하는가에 대해 까기 바쁜 그런 시기 말입니다.

 

과연 비트코인은 금융기관에서 미래에도 절대로 취급하지 않을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자산으로 취급하고 관리한다??

만약에 당장 국민은행에서 비트코인을 고객자산으로 매수하여 은행자산으로 편입시킨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국민은행에 예금한 예금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상상의 난이도가 딱히 어렵지 않네요 ^^

 

국민은행은 엄청난 홍역에 시달릴게 뻔합니다. 

국가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테고, 예금주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것이고, 그냥 구경하는 국민들도 옳다구나 하고 날이선 비난을 이어가겠지요.

 

지금도 그러한데 2017년~2018년 매일같이 비트코인 뉴스가 메인 뉴스를 장식했던 그 때에 비트코인을 금융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자산으로 취급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2020년 7월 미국통화감독청(OCC, 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은 미국의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수탁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통화감독청은 2018년도부터 이런 새로운 형태의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 연구를 한 결과 비트코인 수탁을 허가한 것 입니다. 

 

그 결과 2020년 7월부터 비트코인은 10,000달러를 돌파한 이 후 한번도 그 가격 근처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역할도 있었고 단순히 이 허가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니었지만 시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한번 더 자이언트 스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은행이 바라보는 금과 비트코인은?

금은 인류역사 전반에 걸쳐 문화, 사회, 시기, 지역에 관계 없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온 자산입니다. 따라서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이 금을 확보한다는 것은 은행의 안정성을 키우고 신뢰수준을 높여 금융기관으로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 보유량이 세계 최대가 되면서 전세계 경제패권을 차지한 것과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단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금융기관도 이런 관점에서 금을 보유합니다. 

은행은 꼭 금이 아니더라도 신뢰할 만한 자산을 모읍니다. 

부동산, 채권, 금 등 전통적으로 우리가 신뢰하던 자산들의 규모가 크면 클 수록 은행의 지배력은 강해지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국가에 속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국가를 초월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국가가 망하더라도 은행은 존속하기도 하고 국가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하며, 국가의 정책에 따르기도 하지만 또 그렇지 않기도 하는 협력과 대립의 관계입니다.

 

국가는 은행에게 특별한 권한하나를 부여합니다. 

바로 예금된 자금으로 은행 임의 대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권한입니다.

이건 생각보다 막강한 권한인데, 

은행과 전당포는 우리 예금자들 입장에서는 똑같이 무엇을 맡기고 보상을 받는 것은 같은 개념이지만 들여다보면,

전당포는 우리가 맡긴 물건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전당포는 맡긴 물건의 가치 만큼 돈을 빌려주고 기간대비 수수료를 받을 뿐 이 물건을 다시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2차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은행은 내가 맡긴 돈으로 다른곳에 대출해주고 투자하고 마음대로 이를 운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법정 지급준비율, 그러니까 법적으로 정해진 예금액 대비 항시 은행에서 보유하고 있어야할 금액비율이 고작 7%입니다.

 

100만원을 맡기면 7만원만 항시 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다가 나머지 93만원은 아무렇게나 운용해도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은행이 투입하고 운용할 수 있는 돈은 천문학적이고, 이는 어떠한 자산이든 추세를 만들 수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따라서 은행이 각잡고 주식이나 코인시세를 만들어가면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에 비하면 수익을 내기 훨씬 수월한 것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러한 자산운용의 결과로 수익을 내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법이 있겠죠?

그러려면 쌀때와 비쌀때의 가격차이가 클 수록, 즉 가격 변동성이 클 수록 수익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금은 보유함으로서 인플레이션 햇지와 함께 가치 저장이 가능하지만 비트코인을 수탁하고 운용의 대상으로 삼으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앞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자산에 편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국민은행의 비트코인 수탁도 벌써 합작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태민 작가님이 이 영상을 올리신 작년 7월만 해도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은 현대차, 현대카드, 신세계, 삼성, SK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NFT와 코인 시장에 발을 담구기 시작했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게임회사들도 이 시장 선점에 눈치싸움 하지 않고 달려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비트코인과 코인시장의 가격과 상관없이 이 시장의 기업들의 진출이 더 활발해지고 있고, 이는 다음 웨이브 그러니까 불장이라 불리는 상승장이 왔을 때는 한층 더 우리 삶에 암호화폐가 알게모르게 더 침투해있을 겁니다.

 

새로운 이러한 기회를 기존 빅테크 기업들 예를들어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이 놓칠리가 없고 실제로도 많은 인력들을 채용하고 있는 상태에다가 메타는 대놓고 회사명을 암호화폐 친화적인 이름으로 바꿔 버리기도 했죠.

 

은행의 진정한 적은 이러한 빅테크 기업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들에 맞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확보를 통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은행만이 가진 예금자금 운용 권한을 가지고

빅테크 기업과 싸우게 될겁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금융기관은 꼭 앞다투어 확보를 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입니다.

 

결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폭락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기업들은 반대로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고,

은행과 금융기관도 서서히 문을 열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가격과는 반대로 기업들의 행보는 더욱 더 암호화폐에 깊숙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고파는 차익만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이라면 기업들이 과연 이 시장에 들어올 이유가 있을까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이 만들어갈 생태계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 갈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어떠한 노력들이 있어왔는지 어떻게 변화시켜가려는 것인지 앞으로의 영상 요약으로 대략적으로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