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뉴스들

코오롱아우토(前 네오뷰코오롱) OLED사업 매각에 얽힌 재미있는 뉴스

남보르 2019. 4. 19.



코오롱그룹 애물단지 아우토...OLED악몽 떨쳤지만 실적개선 '가시밭길' - 뉴데일리경제 유호승 기자 *기사원문


사업다각화 목적, 전자사업에 3000억원 투자했지만 실패
2015년 OLED>수입차 사업전환, 아우디, 폭스바겐 이슈에 발목
비영업용자산 처분, 무상감자 실시..."사업확장 목표"


기사내용 요약


-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아우토의 연혁

- 2001년 PMOLED업체 네오뷰를 코오롱에서 인수하면서 OLED 사업에 진출
- 2003년 400억을 시작으로 총 3000억을 투자
- 전폭적 지원에도 흑자달성 실패
- 네오뷰코오롱은 2015년 코오롱아우토로 사명 변경 
- 2015년 참존모터스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판권을 사들여 수입차 사업전환


- OLED 사업 전면 중단 및 매각 상황

- 코오롱아우토는 코오롱이 최대주주로 지분 99.33%를 가지고 있음
- 따라서 코오롱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2016년 27억 영업손실
      2017년 9억 영업손실
      2018년 6억 영업손실 등 모회사에 영업손실만 반영됨
- 이 문제로 OLED 관련 공장 및 토지를 125억원에 매각
- 인수기업은 OLED 생산기업은 '로미칼'에 2019년 3월 29일부로 전부 매각처리
  (이부분이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아래에서 설명)


- 수입차 사업에도 해결문제 산더미

- 하필 판권을 획득한 수입차가 아우디, 폭스바겐...
- 디젤게이트가 터지며 매출액 급감
  2016년 768억
  2017년 139억 (영업손실 110억)


- 재무구조 개편 노력 지속

- 감자비율 96%...자본금 1753억 > 70억으로 감소 (주주들의 피눈물 나는 소리가 들림...)
- 주식수 3505만 > 140만주
- 이래놓고 결손금으로 OLED적자 털어냈다고 희희낙낙.. 앞으로는 수입차 사업확장에 집중한다고...

주인장 한마디

네오뷰코오롱은 학창시절에 관련된 주변인들이 몇몇 있어서 참 익숙한 이름인데 어느새 코오롱아우토로 사명을 바꾸었었네요. 그래서 기사를 읽던 중 흥미로운 요소가 몇몇 있어서 오늘은 뉴스는 이것으로 선정했습니다.


네오뷰코오롱은 PMOLED(Passive Matrix OLED) 사업을 하던 업체입니다. PMOLED 디스플레이 설계부터해서 제품까지 내놓는 사업을 했는데 당시에 OLED 시장은 아직 AMOLED가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물론 TV나 핸드폰용(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디스플레이 같이 고해상도에는 PMOLED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MP3 화면, 자동차 시계 등에 탑재되는 PMOLED를 제작해서 판매했던 회사입니다.


연봉도 쎄고 당시에 정말 투자를 아낌없이 했던 회사로 기억합니다만 너무 이른 시기에 시장에 진입해서일까요... AMOLED가 생각보다 빨리 양산되며 저해상도 디스플레이 수요가 거의 없어지자 회사는 OLED 사업을 접습니다.


그러면서 수입차 사업으로의 전환을 했는데 하필 폭스바겐 판권을 사오다니요.... 아시다시피 디젤게이트가 터지며 매출은 곤두박질 칩니다.참 운이 없는건지 경영진의 혜안이 없는건지 연거푸 큰 실패를 합니다. 

그리고는 OLED 사업 손해를 만회한다며 무려 무상감자 96%를 단행합니다. 투자자들은 하루아침에 투자금 96% 날리는 엄청난 날벼락을 겪습니다. 정말 삼가위로의 말씀올립니다...ㅜㅜ (1억이 4백만원으로...)


그래놓고 이제 주주들 돈 삥뜯은 걸로 OLED사업 적자 만회했다고 재무처리하고 수입차 사업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회사지요. 제가 볼때에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국내 사업은 결코 쉽게 만회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이미지가 바닥을 쳤고, 자동차 업계 화두는 디젤에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이 아니다보니 적어도 국내에서는 미래가 그렇게 밝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코오롱아우토의 OLED 공장을 인수해간 업체가 또 재미있습니다. 바로 로미칼이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FE-OLED(Feedback Enhanced OLED)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굉장히 용어가 생소하실텐데 FE-OLED는 OLED판 레이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굉장한 효율과 함께 열발생이 거의 되지 않는 엄청난 녀석이지만 연구저변이 넓지 않았고 양산에도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실상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로미칼이라는 회사가 어느정도 양산화를 할 수 있게된것 같습니다. 네오뷰코오롱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서 말이죠 ^^;;


FE-OLED는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니 곧 포스팅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시장에 나온다면 파급력이 엄청날 수밖에 없는 녀석입니다. 보고된 효율이 최대 650lm/W에 이릅니다. 일반적인 LED 조명의 효율인 100lm/W를 무려 6배나 뛰어넘는 엄청난 효율을 보입니다.


코오롱아우토의 사태를 보았을 때, 정말 경영진의 앞을보는 통찰과 회사의 역량투자의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는 사례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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