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레이지 고메 클럽(맛집 리뷰)

[성정동, 돼지갈비] 구암생갈비 남슐랭가이드

남보르 2018. 10. 13.

" 인스타, 페북사진에 속고

광고에 두번 속는 우리

이제 솔직해 집시다. "


돼지갈비하면 양념돼지갈비 혹은

얇은 돼지갈비가 생각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양념되지 않은 두툼한 돼지생갈비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이미 유명한 "구암생갈비"에 방문하였다.


방문일자 :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인원 : 2명

목적 : 데이트 회식


1. 맛평가 

조금 당황스럽다. 내 인생 고깃집이었던 구암생갈비가 고작 별 세개라니... 구암생갈비는 2년전쯤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 당시 처음 생갈비를 입에 넣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너무나 부드럽고 너무나 고소했던 생갈비... 단연코 내 인생고깃집이었고 그 후에도 기회만 되면 방문했었다. 언제나 대기줄은 길었고 그날 도축한 생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 팔리면 먹을 수도 없었다. 천안이라는 위치 거기다 성정동 구석이라는 좋지않은 접근성 때문에 먹기 쉽지 않아도 계속 기회만 되면 방문할 만큼 맛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데!! 지인들에게 슬슬 이 집이 변했다는 이야기들은 들어왔고, 이번에 직접 먹어보니 왜 다들 변했다는지 알 수 있었다.


주문뉴1 : 생갈비 13,000원

기존의 돼지갈비를 생각했다면 상당히 당황할 수 있다.

두께가 왠만한 제주흑돼지 삼겹살 저리가라의 두께이고

양념 또한 따로 없는 순수 생갈비 만을 판매한다.

이번에 방문했을때 고기를 처음 봤을 때 '변하긴 뭘 변해 비쥬얼 똑같이 오지는구만'

이라고 생각했으나 고기를 한점 먹었을 때부터 '아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고소한 맛이 거의 없어졌고, 너무나 부드러웠던 비계맛이 전혀 없어졌다.

고기가 질기고 별 맛이 나지 않는 비쥬얼이 아까운 고기가 되어 버렸다.

대기줄이 없어져버린 식당 분위기가 맛의 변화를 말해주는 것 같아 

먹으면서도 뭔가 씁슬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2. 분위기 

음...장사가 너무 잘되니 강매라도 하는 것일까?? 둘이서 갔는데 왜 3인분이 기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양이 적진 않지만 이건 기본에서 좀 벗어난 일이 아닐까 2인분을 주문하니 다짜고짜 3인분부터라고 참 차갑게 대답이 돌아왔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단호한 표정이라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많이 부딧힌 모양이다. 문제는 3명이서 가도 4인분이 기본이라는게 문제다. 이런 고기집은 난생처음인듯하다. 물론 고기맛이 절정일때 손님이 미어터지는 그런 상황에서는 이러한 자신감을 보여도 괜찮을 듯하다. 아무리 월요일이었지만 두세 테이블만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러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반찬이 나오기전부터 기분이 상하니 기분좋은 식사가 될리가 만무하다. 맛있으면 알아서 더 시켜먹을 것일 텐데 말이다...


3. 가격 

사실 고기 가격은 일반적인 수준이고 3인분을 주문하면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면에서는 괜찮은 편인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인 가게가 되었다는게 참 아쉽다. 음.. 사설을 좀 남기자면 문제는 별관이 생기고부터 아닐까 싶다. 분명 구암생갈비는 그날 도축한 고기를 모두 판매하면 그날 장사를 마치는 식당이었다. 손님들에게 내어줄 수 있는 양질의 고기의 양이 어짜피 한정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별관을 열면서 이 고기들을 포기한 듯하다. 원래도 작은 가게에서 모두 소진할 고기양을 별관과 나누어 장사를 할 수는 없었을 터.. 더 유니크하고 맛있던 본관만 있던 시절이 참 그립다.



4. 총평 


5개 : 이 가게를 들리러 약속을 잡을만 함.

4개 : 근처에 약속이 있을 때 높은 우선순위로 들릴만 함.

3개 : 끼니용으로 들릴만 함.

2개 : 다시 방문 의사 없음.

1개 : 친구, 가족, 사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말리자.


옛 명성 구암은 이제 없다.

오래 기억되고 회자될 맛집이 

평범한 음식점으로 돌아갔다.

너무 짧은 전성기가 참으로 아쉽다...


5. 기타정보

영업시간 : 17:00 - 고기 마감시 영업종료

전화번호 :  041-578-9199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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