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레이지 고메 클럽(맛집 리뷰)

[시청역, 콩국수] 진주회관 남슐랭가이드

남보르 2018. 5. 28.

" 인스타, 페북사진에 속고

광고에 두번 속는 우리

이제 솔직해 집시다. "


개인적으로 여름철 별미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냉면, 삼계탕

그리고 콩국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고소하고 시원한 국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콩국수를 맛보았다.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인증받은 "시청역 진주회관"에 방문하였다.



방문일자 : 2018년 5월 28일 날좋은 일요일

인원 : 2명

목적 : 데이트 점심


1. 맛평가 

콩국수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콩국수는 특유의 약간 비릿한 맛과 묽은 국물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야 겨우 먹을만한 맛이 나는 열무김치의 도움없이는 두 젖가락도 손에 안가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번에도 여자친구의 추천에 의해 조금 의심스러운 생각을 콩국수를 입에 넣기 전까지 떨쳐보내지 못하고 일단 방문하였다. 이미 SNS와 입소문으로 상당히 유명한 집인 진주회관의 콩국수를 먹어보고는 지금까지 먹었던 콩국수는 콩국수가 아니었던 걸로 결론 내렸다.


주문메 : 콩국수 11,000원

흡사 까르보나라와 비슷한 비쥬얼의 콩국수

진주회관의 콩국수는 고명이 전혀 없다. 

오로지 걸죽한 국물에 면발만이 뭉쳐져 담겨있다.


이번에도 뭐 딱히 기대하지 않고 국물을 먹는 순간

'지금까지 콩국수를 잘못먹고 있었구나' 생각이 절로 들었다.

국물은 차가운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걸죽했으며,

면은 소면이나 중면이 아닌 쫄면 비슷한 식감의 처음보는 면이었는데

국물과 아주 궁합이 좋았다. 


간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간이 되어있었고

심플한 음식 구성은 단점이라기 보다 애매한 맛이 아닌 

온전히 콩국수 맛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열무김치가 아닌 배추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되는데 겉절이는 아니고

적당히 간이 배어있는 보쌈김치보다 약간 덜 단 김치랄까

콩국수와 조합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2. 분위기 

전형적인 유명세를 탄 맛집분위기이다. 사람들과 종업원으로 북적북적대며, 한시의 여유도 없이 그릇을 비우면 쫒기듯 자리를 비켜 주어야 하는 손님이 '을'인 식당이다. 게다가 선불이기 때문에 빨리 먹을것만 먹고 나가야만 한다. 종업원 아주머니들도 바쁘기 때문에 친절할 틈이 없다. 게다가 분명 메뉴에는 콩국수 이외에도 볶음밥, 고기 등 많은 음식들이 있었으나 별다른 설명도 없이 콩국수만 주문 가능하다는 단한마디의 말에 조용히 콩국수만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음식점의 분위기를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생각하나, 사람들에 따라서 굉장히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가격 

비싸다. 정말 국물과 면 이외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면음식 치고는 정말 비싸다. 콩국수의 일반적인 가격대는 6,000~8,000원 수준이다. 거의 두배의 가격에 뭘까 대체 이 음식? 이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맛까지 애매했다면 정말 쓴소리를 압축해서 한방에 쏘아버릴 수 있겠으나 어쩌랴 맛이 있는걸.. 재료의 가격이나 종류를 떠나서 흔치 않는 맛을 가진 음식은 분명 비싸게 받을 가치가 있다.


4. 총평 


5개 : 이 가게를 들리러 약속을 잡을만 함.

4개 : 근처에 약속이 있을 때 높은 우선순위로 들릴만 함.

3개 : 끼니용으로 들릴만 함.

2개 : 다시 방문 의사 없음.

1개 : 친구, 가족, 사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말리자.


콩국수를 좋아하는 사람, 왜 인기있는 집인지 궁금한 사람, 시원한 여름별미를 맛보고 싶은사람

그 어떠한 목적이든 한번 쯤은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집이다.

그러나 음식 가격에 민감하다면 맛까지 의문을 품게 되므로 큰 기대말고 즐기자.


5. 기타정보

영업시간 : 10:30 - 21:30 (평일), 10:30 - 20:30 (주말)

전화번호 : 02-753-5388

비고 : 콩국수는 3월 1일 부터 11월 25일까지만 판매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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