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블로그를 비웠습니다.
2019년 9월이 디스플레이 관련 마지막 포스팅이었더군요.
약 3년이 흐른 시간 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개인적인 관심이 적었던 터라
많은 일들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감도 잡아볼 겸 현재 일어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분위기를
최근 올라오는 기사들을 통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이젠 진정한 OLED 천하
제가 블로그를 처음 열고 OLED 이야기를 했을 때가 2017년도였습니다.
당시엔 LCD가 주류였고, OLED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굉장히 마이너 한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였습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최근 6개월치 주요 디스플레이 기사 중 LCD에 대한 기사는
단 한건도 없다는 것에 꽤나 놀랐습니다.
OLED가 언제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인이 될까 고민하며 썼던 글들이 많았던 거
보면... 참 고작 5년 만인데 산업의 분위기 자체가 엄청나게 변했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 그러나 정체된 OLED 혁신
블로그를 쉰 지 3년 동안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을까 보던 중 또 놀란 것은
표면적인 OLED의 주력 기술들은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3세대 OLED라 불리었던 TADF는 이제 만년 유망주가 되어버렸고,
인광 청색 도판트도,
삼성이 내놓는다던 탠덤 블루 OLED TV도
전혀 시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세세하게 인광 도판트가 이리듐(Ir)에서 플레티넘(Pt)으로 바뀌거나
중국이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은 있으나
3년 전에 비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는 없었네요
그냥 애플 신제품에 BOE 제품이 추가로 OLED가 적용되나?
청색 인광 소재가 적용되나?
편광판을 없앤 OLED 개발?
정도의 가능성을 보는 이슈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폼팩터 혁신(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갤럭시 폴더와 플립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폼팩터(형태 변화) 혁신의 시작이 되었는데요
딱 이 폴더가 나오냐 마냐 하는 시기부터 블로그를 떠나 있었어서
그 사이의 두드러진 변화는 아마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의 정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폴더블 제품을 찾는 만큼의 시장점유는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폴더블도 삼성이 길을 열고 완성은 애플이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내면 그 파급력은 갤럭시 폴드와 플립과는 사뭇 다를 테니까요
물론 워낙 고가 제품 라인으로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시장 점유를 가져오는지는 지켜봐야 할 테지만요.
결론.
3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못 따라갈 만큼의 시장 변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LED로의 완전한 변화나 다른 대체 디스플레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도 포스팅을 이어 갈 수 있겠습니다.
자신감을 얻고 차근차근 이야기들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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