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이슈들

46. 'OLED 기술유출' 7년간 100여명 중국으로 이직

남보르 2022. 6. 23.

 

오늘자 OLED 기사를 보니 OLED 기술 유출에 관한 뉴스가 올라왔더군요.

골자는 중국 BOE삼성LG 디스플레이 인력들이 대거 이직하여 주요 기술이 

유출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s://www.inews24.com/view/1493453

*출처 inews 장유미 기자

 

국가정보원산업통상자원부가 2016년부터 5년 반 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이 유출되려다

적발한 사례가 총 17건이라고 합니다. 

그 중 국가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핵심기술도 5건이나 된다고 하죠

 

사실 삼성 디스플레이과 LG 디스플레이 같이 규모가 큰 대기업에서의 인재 유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어쩌면 더 큰 문제는 장비회사들 같이 규모가 비교적 작은 회사들에서 발생하는 기술유출을

일일이 막을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디테일한 기술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엔지니어들 못지않게 장비회사 핵심인력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장비 세팅 노하우나 조건이 잡히지 않을 경우 대처방안은 이들이 총괄하는 연구진들보다 훨씬 나을 수 있고

이 작은 노하우 하나가 공장 세팅을 몇달을 단축시킬지 알 수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학생시절때만 보아도 BOE에 잠깐 방문했을 때 이미 공장 핵심 연구진은 죄다 장비회사 출신 한국인이었습니다.

 

BOE는 OLED에 투자한지가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데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의 점유율을 크게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없었다면 BOE는 아직까지도 OLED의 이름조차 내밀지 못하는 회사였을 것이 자명합니다.

 

이미 LCD는 기술 혁신이 나올 건덕지가 없고 규모와 돈 싸움에 들어간 지 오래이고

다행히도 메인 디스플레이로서 LCD에서 OLED로 이동이 빨라 그래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가져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BOE가 애플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고 

이 문은 언젠가 열릴 것이 분명하죠 

(이미 열리기도 했었고)

 

막대한 자금을 동원한 기술유출은 어떤 형태로든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과연 이 현상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을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개인들의 양심에 맡기는 것은 그 한계가 분명합니다.

 

아무리 보안시스템을 철통같이 만들어도 결국 그 절차나 방법,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사람이니

사람이 곧 기술입니다.

 

기술 유출했다고 죄만 뒤집어 씌우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정말 중요한 기술이라면 그 기술을 가진 사람관리도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물질적인 보상은 아니더라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선박 등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군이지만

기술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있는 분야 종사자에게 그 어떤 프라이드라도 심어줄 정신적인 지원만 있어도

내가 나라에 보탬이 되고 있는 인재구나 하고 자부심과 함께 기술 유출에 대한 경각심은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어떤 방법을 써도 기술유출은 될 것이지만

매만 들고 뒤에 서서 뭘 잘못하나 지켜보고 있는 것과

평소에 먼저 밥도 차려주고 잘해주는 것과는 천지차이이니까 말이죠

 

이 작은 차이로 한두명의 양심을 버리지 않게 한다면?

나비효과로 어떤 긍정적인 일들로 나타나게 될 지 알수 없지 않을까요? 

 

요즘 참 대내외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대한민국 각 분야 종사자분들 프라이드를 갖고 모두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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