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이슈들

47. 마이크로 LED, OLED 자리를 넘보나?, 슬슬 윤곽이 보인다

남보르 2022. 6. 29.

 

 

2016년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투자블로그에 '전공이야기나 해볼까?' 하고 시작했던 OLED 이야기를 할때만 해도

OLED TV는 LCD TV의 4배에 가까운 가격차이를 보였고, LG에서 나온 77인치 OLED TV는 4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출시를 했습니다.

 

TV도 그렇고 갤럭시S 시리즈를 제외하면 OLED 패널을 쓰는 스마트폰도 전혀 없었고,

너무 심한 번인 이슈에 항상 이게 과연 잡힐 수 있는 문제인거냐? 하고 인터넷상에서도 굉장히 많은 의견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리던 포스팅의 주제도 'OLED는 주력 디스플레이로 언제 쯤 채택될까?' 정도의 뉘앙스의 글들도 꽤나 올렸던것으로 기억합니다.

 

2022년이 된 지금은 적어도 스마트폰용 OLED 패널에서는 번인을 거의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고, 저가형, 보급형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OLED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언제 메인이 되려나 하고 기다렸던게 불과 3~5년 사이에 금방 주력으로 자리잡았고,

현재는 아예 LCD 관련 뉴스나 기사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OLED는 확실히 주류 디스플레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대형 TV나 모니터 등에서는 LCD가 메인이긴 하지만..)

 

이제는 슬슬 몇년안에 눈에 띄는 판도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삼성에서는 대형 micro LED TV를 매우 고가(1억 수준...) 이지만 출시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LCD와 OLED의 늦은 진입으로 인해 우리나라에게 상당한 시간동안 추격자로 남아 있었던 선례 때문인지 마이크로 LED 만큼은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먼저 마이크로 LED의 핵심인 칩 기술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고, 대만과 미국, 유럽 쪽이 활발한 연구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업체는 삼성을 제외하고는 큰 행보를 보이는 대형, 중소기업들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SID 2022 리뷰 워크숍에서도 한국의 마이크로 LED 연구 발표는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 이러한 문제점을 더 크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삼성에서 전략적으로 출시하려는 The wall 조차 중국 쌍안광뎬(삼안광전, 三安光電)에서 마이크로 LED 칩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2019년에 기사가 났었고 관련 소재회사들도 거의 중국회사들이라는 것을 여러 기사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이 주도적으로 다시한번 마이크로 LED 판을 키울 수 있으나, 지금같은 인프라 기반이면 수익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에게 넘어 갈 수 있는 상태인 것이죠. 

 

일단은 삼성에서 매년 굉장히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려가면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가 1억 7천만원에 출시했었지만, 올해 새로운 기판기술을 적용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가 1억 2000만원 수준으로 1년새 상당히 오른 물가 대비해서도 30%나 저렴하게 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기판 기술이라는 것이 기존의 마이크로 LED는 고정된 PCB에 LED를 전사해서 만드는 방식이었는데 80인치 이상의 대형 TV에서도 4K(3840x2160)을 달성하기 어려웠으나,

마치 OLED나 LCD 같이 유리 기판에 제작한 미세패턴의 저온 다결정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Low Temperature Poly-Silicon Thin Film Transistor, LTPS TFT)를 적용해서 매우 미세한 패턴에 마이크로 LED 칩을 전사해서 고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인것 같습니다.

 

이 새 기판기술도 대만 패널업체인 AUO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업체가 현재 마이크로LED 기술을 선도해가는 분위기 인것은 분명한듯 합니다. 

 

주요 디스플레이 구조 비교, 출처 : trendforce

 

또한 아직은 마이크로 LED가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문제로 고가이지만, 대량생산문제 해결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 문턱 하나를 넘게 되면 OLED가 LCD와 옥신각신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속도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기 OLED는 LCD에 비해 분명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micro LED는 가격만 안정화 된다면, 화질, 수명 등 모든 면에서 두 제품을 압도할 수 있고, 차세대 폼팩터 기술인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strechable, 늘어나는 디스플레이)에서도 OLED에 비해 큰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OLED가 주력기술이 아니었을때 OLED에 대해 다루었으니,
이제 슬슬 마이크로 LED를 다루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LED를 전문으로 배운적은 없으나 중요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될것이 확실시 되므로,

관련 기술 동향과 주요 내용들을 공부해서 한번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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