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레이지 고메 클럽(맛집 리뷰)

[건대입구, 껍데기] 정통집 남슐랭가이드

남보르 2019. 1. 23.


" 인스타, 페북사진에 속고

광고에 두번 속는 우리

이제 솔직해 집시다. "


최근 SNS에 미친비쥬얼 돼지껍데기 맛집으로

소문난 돼지김치구이 전문점

"정통집"에 방문하였다.



방문일자 : 2019년 01월 19일 토요일

인원 : 3명

목적 :술자리


1. 맛평가 

요즘 음식 트랜드는 비쥬얼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SNS라는 강력한 홍보수단이 생기고 해시태그(#)라는 구심점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속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빠르게 번져나간다. 최근에 페북, 인스타 여기저기서 정통집 돼지껍데기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건대에 들린 김에 방문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먼저 SNS의 사진들은 정말 미쳤다고 평가한다. 상당히 두꺼운 껍데기 두께에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은 돼지김치구이 비쥬얼.. 잠시 감상하자



동영상을 캡쳐한것이라 조금 임팩트가 떨어지기는 하는데 실제 동영상으로보면 소화액 분비가 3배촉진되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해시태그에 이끌려서 나도 추운날 웨이팅에 동참하는 인원 중 하나가 되었다.


주문뉴1 : 특미 꽃껍데기 7,000원



일단 SNS 사진과 좀 비교가 된다는 게 눈에 확 들어온다.

처음 나오고 뭐야? 꽃껍데기가 아니라 이거 탄껍데기 아니야?

생각부터 드는 비쥬얼이었고 전혀 쫄깃해 보이는 상태가 아니었다.


맛을 평가해보자면 그냥 어중이 떠중이 

돼지집에서 파는 껍데기보다는 훨씬 괜찮긴 하다.


그러나 SNS상에서와 같이 뭐 '인생', 'JMT', '개오지는' 등의 

타이틀을 달만한 수준의 껍데기와는 거리가 멀다.


일단 고소한 맛이 적은 껍데기였고, 보시다 시피 조리상태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돼지껍데기 맛이라면 경기 성남 상대원 보물촌 꺼먹돼지(남슐랭가이드 리뷰) 

정도는 되어야  '인생' 타이틀을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문뉴2 : 돼지김치구이 中 27,000원



엄니가 김치 남은거 없애버릴라고 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로

슥슥 만들어주는 이름모를 돼지김치구이 맛의 1/3 정도 된다.


하나도 기억에 남을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김치와 돼지고기가 함께 어우러져 날 수 있는 그 맛 그대로였다.


끝.


2. 분위기 

가게 분위기는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이다. 허름함을 앞세운 오래된 맛집스러운 비쥬얼로 술을 먹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 매우 좋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도 웨이팅을 감수 해야 한다. 은근히 가게가 크고 테이블도 꽤 있어서 회전율은 빠른편인것 같긴한데 그래도 SNS 화력에 의해 꽤나 기다려야만 했다.(5번째 이름을 적었고 대략 30분 이상 기다린것 같다. 자신이 6번째 이름을 적게되면 다른곳을 가도록 하자)


여기까지는 2점을 받을만한 구석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내가 간날이 하필 겨울이었고 문에 비교적 가까웠다는게 문제였다. 지금도 욕이 조금 나올라하는데 식당문이 허름함을 앞세우다보니 진짜 허름하다. 


문이 여닫이 수동인데 먹는 내내 30프로 시간 이상은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 손님들 왔다갔다 웨이팅 체크 왔다갔다 멘탈도 왔다갔다 한다. 술까지 들어가니 어느순간부터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폭행은 별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스트레스 수준까지 올라갔다.


만약! 영하 5도 이하의 날씨에 30분이상 기다린 끝에 테이블이 출입문 주위라면.. 난 정말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을 위해 조언한다. 기다린 웨이팅 시간 깔끔히 포기하고 따뜻한 오뎅탕 먹으러 가라 정말!!!!!!!! 제발!!!!!!!! 아니면 일행 아직 안왔다고 다음사람 먼저 들어가시라고 정중히 센스있는 척 하자!!!!!


3. 가격 

이런 사람이 미어터지는 웨이팅 대박집 치고는 가격이 준수한 편이다. 가격이 창렬하지 않은데 양 또한 괜찮다. 식사를 하러 가도 어느정도 배가 차는 수준이니 술집안주치고는 괜찮은 것 같다. 메뉴는 돼지 꽃껍데기 7000원 외에는 사실상 단일 메뉴이다. 



4. 총평 


웨이팅이 전혀 없고, 날씨가 춥지 않고, 껍데기를 조금 잘 구워 준다는 보장이 있다면 가볼만 한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맛 또한 준수한 편에 가격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솔직히 동네 구석진 곳에 이름모를 식당에서 시킨 제육볶음 하나에 소주 마시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절대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들렸다면 괜찮다고 느껴질 만한 수준이었다.


5개 : 이 가게를 들리러 약속을 잡을만 함.

4개 : 근처에 약속이 있을 때 높은 우선순위로 들릴만 함.

3개 : 끼니용으로 들릴만 함.

2개 : 다시 방문 의사 없음.

1개 : 친구, 가족, 사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말리자.


집에서 돼지고기김치볶음 먹고


다른 맛있는 안주를 먹자


5. 기타정보

영업시간 : 15:00 ~ 01:00

전화번호 :  02-469-6432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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