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디어 폴더블 스마트폰(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다!
이미 다양한 매체에서 11월 8일 '삼성개발자컨퍼런스 2018(SDC2018)을 통해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Foldable smartphone)을 공개했습니다.
삼성개발자컨퍼런스는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선보이고 이를 기술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인 삼성엑스포(expo)같은 자리입니다.
여러 기술들이 동시에 발표되었지만 이번 SDC2018의 단연 화제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전했듯이 안타깝게도 세계최초 폴더블 디스플레이 타이틀은 이미 중국 로열(Royole) 社의 플렉스파이(FlexPai)가 가져갔습니다.
고작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일이고, 전 세계인들이 모두 관심있어하는 스마트폰 기술의 세계최초 적용 이슈였기 때문에 상당히 큰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중국의 플렉스파이가 공개되었을 때는 모두가 컴퓨터 일러스트와 광고영상만 공개되었기 때문에 기대보다 괜찮다는 평이 많았지만 이번에 실물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여론은 좋지않아 보입니다.
공개된 로열(Royole)社의 플렉스파이(FlexPai) 실물사진
먼저 중국 폴더블폰 실사입니다. 참... 실물을 보니 그야말로 대략난감한 모습입니다. 보자마자 이러한 생각이 드는군요.
1. 대학 전공책과 싸워 모두 이길 수 있겠다는 듬직함.
2. 접는 다는 느낌보다는 꺾어서 늘려버린다는 느낌.
3. 모서리면으로 떨어트리면 화면이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 찢어질 것 같다는 느낌.
4. 접은 상태가 더 불안해 보이는 느낌.
5. 조심스럽게 잡은 저 손가락이 모든걸 말해주는 느낌.
이건 뭐하나 이 제품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란게 전혀 하나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인터넷의 댓글 보수파들의 접는 디스플레이를 대체 어디다 써먹냐는 비아냥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가격도 145만원부터인데 그 돈으로 부모님께 맛있는 소고기 왕창사드리는게 정신적으로나 그 어떠한 면으로나 이득으로 보입니다.
SDC 2018에서 공개된 삼성 폴더블 폰 시제품 실물사진
정말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라 그런것이 아니고 정말 정말 눈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1. 접었을 때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안정된 사이즈.
2. 접었을 때 확실하게 사이즈를 줄여줌.
3. 접었을 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확실히 보호되는 형태.
4. 접은 상태로 사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 추가 커버 디스플레이
5. 안정되게 잡고있는 저 손가락이 모든걸 말해주는 느낌.
실물이 공개되긴 했지만 삼성의 폴더블폰은 아직까지도 제품명도 양산일자도 정해지지 않은 시제품입니다. 실제 제품은 출시되어 보아야 알겠지만 제품의 스펙, 브랜드 파워, 나라, 인종, 성별 모든걸 통틀어서 눈씻고 보아도 삼성 폴더블폰의 유용성이 너무나 압도적입니다.
물론 기대보다는 두껍고 디자인도 투박하고 벽돌폰같은 이미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히려 중국에서 먼저 저런 비정상적인 제품을 발표해 주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삼성 폴더블폰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삼성은 로열사에게 엎드려 절을 해야합니다.
해상도, 스펙 등 다른 것을 모두 떠나 두 회사에서 발표된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이는 접는 방식입니다. 이 차이가 모든 것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두 접는 방식의 차이를 한번 봅시다.
삼성의 인폴딩(Infolding) 방식과 중국 레노버에서도 발표한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입니다. 두방식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인폴딩은 책을 덮는 것 처럼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고 아웃폴딩 방식은 바깥으로 뒤집듯이 접는 방식입니다. 이 두 방식의 차이가 가져오는 하드웨어적 특징에 대해 비교해 봅시다.
인폴딩(In-Folding) 방식 장단점.
장점
1. 전체 부피가 작아짐 : 곡률이 작기 때문에 컴팩트하게 만들 수 있음.
2. 충격에서 보호됨 : 접은 상태에서 디바이스 안쪽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기 때문에 충격에 보호됨.
3. 추가 디스플레이 도입 가능 : 위 삼성에서 공개된 것과 같이 커버디스플레이 등을 추가 할 수 있음.
단점
1. 접히는 부분 안쪽에 압축 스트레스가 몰림 : 바지 주름잡듯이 접히는 부분에 압축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짐.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 장단점
장점
1. 압축, 인장 스트레스가 인폴딩에 비하여 작음.
단점
1. 외부충격 보호안됨 : 말 그대로 충격에 노출됨.
2. 접는 동안 추가 터치 등에 대한 이슈 발생 : 접는 동안 디스플레이가 구동중 이기 때문에 바깥쪽 아이콘들이 눌릴 수 있음.
3. 인장 스트레스에 의한 디스플레이 울음 발생 : 몸무게에 의해 눌리는 가죽 시트가 울어버리는 현상과 비슷.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폴딩과 아웃폴딩은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사용자 편의성면에서는 인폴딩의 편의성을 따라 갈 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접히는 면에서의 공정과 제품 장시간 신뢰도 면에서는 아웃폴딩이 유리합니다.
면바지를 조금만 접혀놓아도 주름이 칼같이 지는 것을 경험적으로 아시고 계실겁니다. 곡률이 작아지므로써 생기는 압축 스트레스의 크기는 아웃폴딩의 곡률이 크면서 생기는 인장스트레스의 크기에 비해 더 크고 더 눈에 띄기 쉽게 변형을 가져올겁니다.
이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중국은 자꾸 만들기 쉬운 아웃폴딩 형태로 시제품들을 내놓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삼성에서도 작년 초에 아웃폴딩 방식의 시제품을 발표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두 방식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고민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엔지니어적 이슈가 해결된다면 단연코 인폴딩 방식이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이번에 삼성에서 발표된 방식이 인폴딩인 만큼 실제 사용자들도 충분히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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