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이야기/OLED 뉴스들

LG 디스플레이도 철수, 한국은 LCD 완전 포기, 다음 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는?

남보르 2022. 12. 21.

"TV용 LCD 역사속으로 LGD, 차세대 디스플레이 승부수"

- 원문링크

- 총 정리 및 제 생각은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 파주 LG 공장의 LCD라인 가동 중단 검토 중

  - LG 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TV용 LCD 생산 종료를 6개월~1년 앞당김.

  - 중국 광저우 8세대 TV용 LCD 패널 생산량도 단계적 축소 발표.

  - LG 디스플레이는 이로서 공식적으로 LCD 사업 정리 의사 발표.

 

- LG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 투자

  - 늘리고, 접고, 구기고, 비틀기까지 가능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바 있음.
  - 글로벌 전장 산업(투명 OLED, 보이지 않는 스피커, 차량용 OLED)에 집중 투자.

  - XR 시장에 맞게 올레도스(OLEDos) 개발에도 집중.

 

- 다만, 수익성이 양호한 고부가가치 LCD IT용 패널은 생산 유지

  - 파주 P7 공장이 TV용 OLED라인으로 전환 가능.

  - 태블릿, 노트북, PC 등에 탑재되는 IT용 LCD 패널은 생산 유지

 

- 그 외

  -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인력 전환 배치 결정.

- 12월 말 파주 P7공장 가동 중단, 파주 P8 공장에서는 IT용 LCD 패널 생산.

 

정리하면..

LCD는 원리적으로 굉장히 디스플레이로서 취약한 장치로 PDP, 프로젝션, OLED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에게 도전을 받아왔던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러나 태생적인 단점을 하나하나 개선해나아가면서 지금은 OLED의 화질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까지 따라오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LCD의 기술적 발전에는 LG와 삼성 기술진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사기적인 물량을 앞세운 점유율 경쟁에서 사업성을 잃고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국가보조금에 의한 저가 공세가 기약없이 계속 되다보니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이 더이상 버티질 못하고 LCD 패널 생산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6월 최종적으로 LCD 사업부를 정리한 바 있으며, 현재 출시되는 모든 LCD 라인을 중국과 LG에서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LG 마저 LCD 사업을 정리하기 때문에 이제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모든 LCD TV는 중국산으로 출시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소형 모바일에서는 OLED의 점유율이 상당히 크지만 아직도 TV분야에서는 OLED의 점유율이 크지 않습니다. 이 말은 모든 TV업체의 주력모델이 LCD라는 것인데 TV의 전부는 아니지만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패널생산을 모두 중국에게 내주게 되는 시점을 직접 보고있다고 생각하니 참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BOE 등 중국 업체의 성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샤오미의 300만원대 100인치 TV.. 절대 우리나라 업체가 맞출 수 있는 단가가 아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점유율 세계 1위를 중국에 내주기 시작하면서 부터 계속 씁쓸한 기사만 나오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네요. 

 

이렇게 기본이 되는 LCD 물량을 완전히 중국에게 넘긴 상태에서는 중국이 기술 독점화로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대응할만한 카드가 없어진 것과 다름이 없으니 중국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OLED와 IT 제품에서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긴하지만 수익성과 관계없이 들고 휘두를 만한 카드 하나를 잃은 상태이니 앞으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에 조금 더 의존적으로 흘러가겠죠.

 

LG에서 발표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사활을 건다고 하지만 시장이 조금씩 열린다고 할지라도 어짜피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은 한정적이고, 폼팩터 디스플레이는 아직 어떻게 사용할지 어플리케이션이 정확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실험실 수준의 디스플레이일 뿐입니다.

 

그러나 전장영역에서 최근 LG의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것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미친듯한 잔고장율로 악명이 높은 영국 레인지로버도 이번 신형 모델에 LG 전장 세트로 바꾸면서 전장파트의 잔고장을 크게 개선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장 파트에 알게 모르게 LG 제품들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아서 현재까지는 순조로운것 같습니다.

 

이왕 LCD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으니 사업 다각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훨씬 더 뽐내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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