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공부 이야기/개발일지

[개발일지 #0] 비전공자로 도전하는 어플, 게임 개발

남보르 2022. 9. 5.

 

30대 중반에 시작하는 코딩

개인적으로 업무에서 사용하는
엑셀을 이용한 VBA 업무 자동화,

엑세스를 이용한 회사 분자구조 관리 프로그램 개발,
R 혹은 파이썬 라이브러리들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투자자동매매 목적의 기본적인 파이썬,

트레이딩뷰의 파인에디터의 스크립트 정도를 다루는 수준의 이해도는 갖고 있었다.

 

웹개발 관련해서도 이 블로그를 꾸미면서 경험상 아주 얄팍한 HTML, CSS, Javascript 정도를

경험으로 '이렇게 바꾸면 이게 되는구나'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기본적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트, 프리미어 또한 능숙하진 않지만 사용할 줄 아는 수준이다.

 

이렇듯 사실 개발을 업으로 삼거나 전공하지 않는 수준에서는 비슷한 삶의 결을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에 비해

스스로 무엇을 만들어 낼 수도, 초보단계에서 응용하는 수준은 되었기 때문에

사는데 불편함은 없는 수준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굉장히 크게 느끼는 시대적 흐름 중 하나가 개인의 개발(소프트웨어)을 통해 창의적인 컨텐츠 개발을 하는것이 얼마나 큰 사회의 영향을 주게 되는지 체감하게 되었다.

 

간단한 게임정도는 빌드박스나 유니티로 큰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그 컨텐츠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파장이 꽤나 크게 일어나고 있다.

 

개발은 나의 영역이 아니고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생활에 보조적으로 도움되는 툴을 만드는것 이상의 개발을 생각도 안해본 것이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실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군대 제대 후 복학하고 처음 접해본 C++과 VBA를 배울때 얼마나 재밌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나는 사실 아주 옛날부터 개발을 하고 싶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늦었다고 생각했다.

대학시절에는 단지 재미로, 회사에 들어와서 OLED 연구가 재미없다고 느껴졌을때, 그 때부터 바로 개발을 진지하게 공부했어야 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OLED 재료 개발은 시계열이 굉장히 긴 개발기간을 가진다. 가설을 세우고 계산하여 결과를 예측해보고, 합성하여 소자를 만들어보고, 분석하여 결과와 맞는지 확인하고 성능 미달로 99%의 재료가 버려지고 1%도 안되는 재료들이 양산 장비에서 테스트되어 또 그 1% 중 90%가 넘는 재료들이 여러 이유로 탈락한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가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개발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분야인데 반해,

겉핡기로 겪은 개발의 장점은 잘 돌아가든 안돌아가든 어쨌든 내가 만든 무엇인가를 빠른시일내에 평가가 가능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OLED 개발로 평생 먹고 살수도 없을 뿐더러, 흥미를 잃은 지금 재밌게 배우고 내 노후에 무엇인가 할 수 있다면 단연코 개발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이라도 도전해보려 한다. 

 

난 무엇을 개발하고 싶은가?

최근 암호화폐는 가격적으로 굉장히 무너져 있는 상황이지만 가격과는 반대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벌어지는 기술혁신과 이 생태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성숙도는 이 시장 바깥에서 루나사태나 자산시장 폭락에 의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사람들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것 같다.

 

현재의 암호화폐의 개발 및 시장에 대한 반응은 그 옛날 피쳐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블루투스, 터치화면, 무선 인터넷 등이 마구잡이로 결합된 실험적인 폰들이 쏟아져 나올때와 비슷한것 아닐까 생각해보곤 한다.

 

툭툭 시장에 나오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들이 좋은 기술임은 알지만 사람들을 한번에 설득할만하게 정돈되지 않은 각자도생하는 제품들이 난무할때 아이폰이 등장하며 이 모든 기술을 통합시키고 사람들에게 '이런 기술들은 이렇게 사용하는거야' 라고 설득시키기 직전의 상태가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이 아닐까 싶다.

 

그 중 단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 NFT(대체불가토큰)라고 보는데 이 NFT가 가진 매력은 너무나 엄청나지만 지금은 가격과 사람들이 평가하는 가치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가격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보니 폰지구조를 탈피할 수 없는 등 사회적, 기술적, 철학적 문제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다. 

 

NFT 씬에서 여러 프로젝트들을 겪으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제안한 아이디어들이 큰 호응을 받아서 프로젝트 자체의 방향성까지 바꾼 적도 있었고,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그래도 나쁘지는 않구나 생각이 드는 시점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고안하고 기획한 NFT 혹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회사 창업이나 사업처럼 큰 리스크 없이 1인개발로 구현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엄청나게 커져 있었는데 마침 시장이 잔잔하여, 이 때가 배워 놓기 좋은 기회가 아닐가 판단했다.

 

결국 궁극적으로 'NFT를 이용하여 지속가능한 가치 공급 생태계를 지닌 토크노믹스를 가진 프로젝트' 런칭이 목표로 삼아볼까 한다.

 

이미 머리속에는 기획이 마무리 단계이며, 감히 판단해보건데 구현만 가능하다면 현존하는 NFT 프로젝트들이 가지는 태생적인 폰지구조 문제를 완전히 탈피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그 전에 물론 다양한 사이드 테스트 프로젝트들을 만들어서 경험을 누적하고 누적하는 과정에서 궁극적인 목표가 스스로 개발 가능할지 말지 판단이 들어서리라 생각한다.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나?

암호화폐에 대한 기술적인 것부터 공부를 해도 어짜피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웹기술이 필요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든것이 웹이기 때문에 웹공부를 선행하여 진행하고, 그리고 게임개발, 마지막으로 크립토에 관한 기술 공부를 진행해서 최종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할지 판단해보고자 한다.

 

중간 중간 인디게임들을 개발하여 창작욕구는 죽지 않도록 유지해보는것이 목표.

 

개발일지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코딩을 배우면 처음부터 개발일지를 적는것이 장점이 많다고 하고

또 생각해보면 지금은 똥인지 된장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 배운 이 것이 나중에 배울 개념들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모르고, 또 개발일지 자체가 나중에 무엇을 배웠는지 잊지 않을 수 있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