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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란?? 전 세계를 머스크의 노예로 만들까?

남보르 2022. 11. 2.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의 기행? 

최근 세계 최대 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또 한번 화제가 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일론머스크죠.

그는 트위터의 주인이기 전에 테슬라, 스페이스 X, 보링 컴퍼니, 뉴럴링크, 머스크 파운데이션의 CEO 내지 총수를 겸하고 있는 세계 최대 부호이기도 합니다.

(머스크의 재산은 2022년 9월 기준, 2758억 달러로 원화로 약 400조에 이른다. 부럽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63조)에 인수했다.

 

어제는 또 자신이 소유한 트위터에 도지 사진을 올리면서 다시 도지병이 걸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공식 자료에 자신을 테크노 킹 오브 테슬라(Technoking of Tesla)라는 직함을 써서 제출하는 등 미친자인지 천재인지 관종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라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타링크는 스페이스 X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전세계 인터넷을 위성을 통해서 지형과 관계 없이 언제나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우주적 스케일의 프로젝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에 무선 인터넷 망이 잘 깔려 있어서 오지산골이 아니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지만, 방대한 국토를 가진 러시아, 미국, 인도 등은 아직도 모든 국토를 커버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와 지도자들 그리고 통신 기업들은 이 통신 취약지역을 포기하거나 기존의 방법대로 더 많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해결하려 했지만 테크노킹 머스크는 달랐습니다. 지금도 위성통신을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전세계를 위성으로 덮으면 사각지대없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공상에 가까운, 어쩌면 황당할 수 있는 일을 실제로 추진한 것 입니다.

 

 

현재도 잘 가동 중에 있으며, 1단계를 현재는 잘 마친 상태로 이 상태만으로도 원하는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1단계 : 고도 540km~570km 사이에 네 가지 궤도에 총 4,425개 위성을 발사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현재 단계)

2단계 : 고도 330km~340km 사이의 세 가지 궤도에 총 7,518개 위성을 발사

3단계 : 고도 340km~614km 사이의 아홉 가지 궤도에 총 29,988개 위성을 발사

 

현재 2018년 2월 22일에 위성 2대를 목표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시작으로 거의 보름 단위로 계속 40~60대씩의 위성을 한번에 펠컨 9에 탑재하여 목표궤도에 올려 놓고 있으며, 현재(2022년 11월 02일)까지 3,449기가 발사되었고 332기가 문제가 발생하여 현재 정상 작동 중인 위성이 3,117기가 가동 중 입니다.

 

앞으로 펠컨 9보다 훨씬 더 큰 발사체인 스타십에 탑재하여 발사하면 한번에 400대씩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어서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더 빠른 서비스 확장이 가능 할 것 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타십과 팰컨 9 크기 비교

 

머스크는 누가보던간에 파격적인 프로젝트들을 제안해왔고 그 때마다 기행이다 천재다 의견이 나뉘었지만 테슬라의 대성공과 함께 이제 그를 공상가로 부르는 사람보다 그 사람이라면..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카카오 사태로 증명된 인터넷 연결성의 중요성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부 소식이 끊임없이 외부로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이 스타링크 때문인데요. 머스크가 전쟁 기간 동안 무상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해왔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달 카카오 마비로 인해 단순 메신저 프로그램 마비만으로 국가 기능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온 국민이 겪은 바 있습니다. 이미 통신은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해 있고 통신을 빼놓은 일상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트위터, 각종 커뮤니티, 카카오 까지 간단한 음식 주문 부터, 자동차 구매, 수억의 주택 담보 대출까지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망의 빠른 보급과 함께 인터넷 속도 최강국으로 오랜 기간 군림(현재는 싱가포르가 1위)하고 이 인프라의 혜택을 많이 본 우리나라지만 반대로 인터넷 의존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나라가 또 우리나라이기도 합니다. 만약 북한에서 인터넷을 한달간 이용못한다면 주민들의 일상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한달간 인터넷이 끊긴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큰 혼란이 찾아올 것이 분명합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쏴대서 울릉군에 비상조치가 취해졌고, 중국은 틈만나면 대만 침공설을 입에 올리고 있고, 러시아는 아직도 현재 진행중에 있어서 갑자기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일론 머스크는 2023년 스타링크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렸습니다. 물론 현재의 스타링크는 큰 안테나를 들고다녀야해서 고정된 인터넷 서비스라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무용지물이긴 합니다.

 

그러나 스타링크 2.0부터는 소형 단말기에 들어가는 안테나칩과 연동해서 이동통신이 가능하다고 하니 만약 스타링크가 규모의 경제로 스타링크 이동통신을 기존 우리나라 통신사보다 싸게 서비스를 한다면 어찌될까요.

 

처음 수년간은 어찌어찌 버틸 수 있지만 근거리 위성에서 쏘아대는 현재의 LTE와 동등한 수준인 1G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해나간다면 통신사들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고 통신사들 또한 망개선에 신규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므로, 점점 더 서비스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점적 지위를 노리고 머스크는 선점을 하려 하는 것이고, 근미래에 이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한번 주도권을 빼앗기면 다시는 찾아올 수 없을 수준으로 점유율이 벌어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이 것이 우주를 통해 서비스되기 때문에 모든 국가들은 스타링크 서비스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구글이나 인스타같이 단일 서비스의 독점 개념이 아닌 모든 통신의 독점이 가능하니 점유율을 끌어올린 후 스타링크는 전세계를 주무를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될 겁니다.

 

물론 대도시에 몰려서 트래픽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대역폭의 한계, 각 국 정치 이해관계 등 걸림돌이 많지만 머스크 특유의 추진능력은 이 우려를 현실로 옮겨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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