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르76 2. 내 기억의 끝자락 당신의 기억속 가장 먼 옛날로 돌아가보자.무언가 꿈속 장면 처럼 명확하진 않지만, 그 때의 감정과 일렁이는 주변 인물들의 표정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 사물한가지. 눈을 감고 기억을 뒤집고 뒤집어 간신히 도달해 내 가장 먼 기억을 미간을 찡그리며 꺼내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 가장 먼 기억은 내가 아장아장 걸을 수 있었는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머니의 보자기에 쌓여 등뒤에서 어머니의 옆머리를 만지는 장면이다. 어머니께서 미용실을 하셨기 때문에 건조한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그 냄새도 어렴풋이 마음에 떠오른다. 주변 친구들과 간혹 어렸을적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생각보다 그들의 기억이 짧음에 의아해 하곤 한다. 초등학생 시절은 물론이고 중학교 시절까지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잘났.. 주인장 이야기/인생이야기 2018. 4. 22. 1. 포스팅 50개 결과 정리 조선사람은 예로부터 기록을 잘하였다.카이사르, 이순신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역사적 위인? 훌륭한 장군? 남자? 이름에 '이'자가 들어가는 사람? 아닙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기록왕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카이사르는 갈리아 총독시절 거칠고 거친 갈리아 인들과의 전투를 그 바쁘고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때도 아주 상세히 그리고 재밌게 기록을 남겨두었으며, 이순신 장군님은 뭐 아시다 시피 난중일기를 남기시며 구국의 영웅 + 일기왕이 돼셨습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전쟁통에 바쁘다고 자신의 기록을 남겨놓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두사람을 역사적으로 단 두줄로 된 이름과 역사만 알고 있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카이사르 - 로마의 장군으로 전쟁에 일가견이 있었지만 부하에게 살해당함.""이순신 - 조선의 .. 주인장 이야기/블로그이야기 2018. 4. 21. 1. 개인신상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쏟아놓을 통로가 필요하다.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렇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저녁시간부터 잠들기전까지 넋놓고 가족들과 티비를 보며 웃지만 정작 내 가족과의 대화는 없다. 남들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나와는 관계없는 남과 남들이 만들어주는 웃음거리에 만족하며 잠이들고, 다시 또 내일이 오지만 정작 그들은 내곁에 없다. 진정 내곁을 지켜주는 이들의 인생에 귀를 기울일 때 내 인생도 그들의 인생에 슬며시 스며들겠지만, 오늘도 그러지 못했고, 또 다짐해도 내일도 그러지 못할것이다. 나는 나를 잘 안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했지만 지금까지 쓰지 못했다. 나는 남들이 볼 때 분명 외향적인 사람이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살아오느라 글을 쓰는 것도 공부를 좋아한다는 것도 모르고 살아왔.. 주인장 이야기/인생이야기 2018. 4. 20. 17. OLED의 색 : 엑시톤과 에너지밴드갭 그리고 스펙트럼 (2) 지난 시간에 우리는 OLED의 색이 결정되는 것이 발광물질의 에너지밴드갭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색상에 따라 스펙트럼이 어떻게 보여지는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OLED는 모든것을 스펙트럼으로 말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학창시절 동안 어떻게 살아왔건 일단은 수능시험 한번으로 모든것을 평가 받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OLED 소자 내부에서 전자가 얼마나 힘들게 발광층으로 넘어왔는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든지 간에 이것은 눈으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물론 전기적 데이터를 분석하면 되겠지만 소비자들이 이걸 보지는 않으니깐 예외로 치겠습니다. 그런데 OLED의 스펙트럼이 변하면 우리는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단번에 무엇인가 변화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갤럭시S8의 붉은액정 (액정이라고.. OLED 이야기/OLED 알아봅시다 2017. 8. 18. 이전 1 ··· 4 5 6 7 다음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