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투자 이야기

3.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은?

남보르 2018. 6. 14.


투자와 투기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한국사람이라면 은연 중 무의식 속에 "기는 나쁜 것!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 이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학교들어가기 전부터 흥부와 놀부를 읽으며, 돈을 쫒는 못된 놀부 그리고 돈 생각 안하는 착한 흥부라고 정확히 양분해서 배워왔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다 큰 지금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자기 능력껏 부자가 된 놀부가 왜 나쁜 사람이고, 능력 밖으로 자식들을 낳아 형님집에 밥빌어먹는 흥부가 왜 착한 사람인지 이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유교문화에서 돈은 허영심이요, 정신에 비해 가치가 낮은 존재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돈을 쫒는 사람은 돈만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이제는 돈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목표이자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효율적으로 잉여자금을 운용하기 위하여 투자(資) 혹은 기(機)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종종 경제 등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투자와 투기는 그다지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둘다 돈을 어디다 배팅하는 것처럼 같은 행위로 나타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사진1. 옛시대 관점으로 투자 잘해서 성공한 놀부는 나쁜놈, 자식에 몰빵 투자한 흥부는 착한놈이다>



그러면 투자는 무엇이고, 투기란 무엇일까요? 


투자(投 던질 투, 資 재물 자) : 재물을 어느 곳에 던져보는 행위가 투자

투기(投 던질 투, 機 틀 기[여기서는 시기를 뜻함]) : 기회를 어느 곳에 던져보는 행위가 투기


한자어를 풀어서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해보았습니다. 한글로만 읽었을 때 보다는 그래도 의미가 와닿습니다. 투자는 말 그대로 나의 재산을 누군가에게 맡겨보는 행위가 투자이며, 투기는 나의 기회 즉, 운을 맡겨보는 행위가 투기입니다. 그런데 의미를 알고나서 "아 그렇구나~!! 유레카"를 외쳐보더라도 막상 그러면 주식같은 경우에는 전부 투기 같은데 왜 투자라는 단어도 쓰이고, 부동산도 투자와 투기를 혼용해서 쓰지라고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나면 크게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투자 : 내가 맡긴 자본으로 누군가가 운용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면 투자

투기 : 내가 맡긴 자본이 생산적인 활동이 아닌 가치의 변동만이 일어나면 투기


의미를 알고나면 세상 대부분의 투자수단은 투자와 투기가 모두 가능하구나 라고 이해가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농사가 하고싶은 철수에게(안철수 아님) 농기구 대금으로 1억을 맡겨서 농사의 이익금을 분배 받으면 나는 투자라는 행동을 한겁니다. 그러나 철수가 농사를 지으려던 땅에 쇼핑몰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땅을 사버리면 이는 투기가 됩니다.




<사진2. 실제 780억 예산으로 지어진 "천안야구장"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 아니 이정도면 사기로 인한 사건이다. 아무것도 없는 땅 토지 보상금이 540억이 들어갔다. 이 토지 주인은 초특급 대박 투기 아니 사기를 쳤다. 이러한 투기형태는 근절되어야 한다.>
사건 참조 : http://m.blog.daum.net/always1102/11560388


<사진3. 비교 예시 예산 450억의 울산야구장>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투자의 목적으로 투자를 했지만 투기에 이용될 수도 있고, 투기의 목적으로 돈을 내놓았는데 어찌되다가 투자가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와 투기는 자본의 주인인 나의 의도가 어떠했느냐에서 투자를 했구나, 투기를 했구나가 정해집니다. 그런데 투자는 생산적이니깐 좋은것, 투기는 이기적이게 기회만 보는 것이니 나쁜것 이렇게 나누어서는 안되는 개념들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혹자들이 부르는 개미들의 주식투자법은 사실 주식투기라고 불러야합니다. 개미들은 기업의 주식사용 목적과 운용에는 관심이 없고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주가의 상승만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투자라는 개념에서 제대로 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매수한 주식이 회사의 시가총액에 반영되어 이 회사가 이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이익을 내서 이익금을 배당의 형태로 분배 받으면 이 것이 투자가 됩니다. 그렇게 주식의 가치의 상승과 하락보다는 기업의 이익에 따른 분배를 위한 투자만이 사실 주식투자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정석적인 형태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배당을 노리는 주식투자만 개미들이 한다면 시장은 유동성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일년이고 십년이고 주식을 보유만 하기 때문에 주식의 변동성이 극히 작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에 들어올 사람들도 적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겁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식가치 변동에 의한 투기세력들이 있어야만 주식시장 전체가 활발해지고 유동성을 갖게 됩니다. 주식투자와 투기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와 사정에 따라 이익을 생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무슨 행동을 해도 관계 없습니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큰 투기세력이 개입하게 되면 정상적인 회사가치가 반영되지 않고 시장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법적으로 제재를 받는 것이지 개미들의 작은 수준의 투자와 투기는 모두 정당한 행동들입니다.


이는 부동산이나 채권, 선물 등에도 모두 적용되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투구하는 가치관과 자본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알맞은 투자와 투기를 "잘"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실제 투자를 위한 투자수단들에 대한 요약을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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