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투자 이야기

4. 직장인 돈모으는 방법비교 (1) - 정기예금

남보르 2018. 11. 28.



돈을 어떻게 모아야하는 것일까? 가장 안전한 예금부터?

우리회사 월급날은 매달 25일.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날은 27일. 단 이틀이 지났건만 ... 매번 그래왔지만 이번달 월급도 내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고 떠나갔다... 


비단 제 일만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힘든일이 있어도 즐거운 일이 있어도 어쨌든 돈은 모아야합니다. 그러나 막상 어떻게 모아야 할지 막막한 것이 우리들의 현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부터 직장인 혹은 자영업자 등 평범한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들에 대해 비교를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시간은 누구나 아는 그 방법 정기예금 즉, 저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이 너무나 발달하고 굉장히 많은 투자방법들이 쏟아져나오지만 그래도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은행을 찾아가 힘들게 번 내 월급을 맡깁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네 어머니 세대들이 줄곧 해왔고 항상 저축해라라는 말을 귀에 못박도록 듣고 자라왔기 때문에 우리는 저축에 대해 큰 저항없이 믿고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금이 과연 절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법일까요? 


"당연하지! 적어도 국가에서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까지 보장해 주기 때문에 5000만원까지는 절대적으로 안정하지!"


이러한 의견이 대다수 일 겁니다.


그런데 돈이라는 놈의 가치는 굉장히 상대적입니다. 가장 쉽게 예를 들어서 20년 전 천원으로 껌을 5개를 사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껌한개도 사먹기 쉽지 않습니다. 


즉, 통장에 박혀있는 숫자는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변하지 않지만 그 숫자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돈의 가치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씩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투자법들은 상대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생각했던 정기예금 즉, 저축 조차도 말입니다.


그래서 한번 1998년 IMF 직후 부터 2017년 까지 20년간 정기예금금리의 변동과 물가상승률을 함께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금금리와 물가상승률 비교 *출처 : 국가통계포털, 국가지표체계


먼저 예금금리를 살펴보면 IMF가 터진 1998년의 예금금리가 11%가 넘었군요.. 1%언저리인 지금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국같지만 당시의 경제상황을 생각해보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물가가 미친듯이 오른다고 난리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을 보면 5%가 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10%가 넘는 미친듯한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물가상승률과 예금이자가 엎치락 뒷치락 하지만 크게 무슨 의미를 갖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백만원을 1998년에 저축했을 때의 돈의 가치변화를 물가상승률과 함께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98년 어느날 저축한 100만원의 가치와 그에 따른 물가상승


제가 100만원을 1998년에 저축했다면 복리로 매년 1년만기마다 재투자로 했다고 치고, 현재 저는 220만원을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오!! 두배가 넘었네 이정도면 꽤 괜찮은 거 같구만 뭘 그렇게 까내릴라고 하고 있나'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위 그래프가 보여주는 것과 같이 물가상승률과 함께 비교하면 제가 갖고 있는 이 220만원의 실질적 가치는 20년 전의 100만원에 비해 2.2배 커진 것이 아니라 20년 동안 오른 물가에 대비하면 고작 20만원정도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예금으로 20년 동안 투자한결과 2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매년 복리로... 그것도 20년동안 저축했던 결과가 고작 20프로라니... 그런데 이것도 금리가 높았던 2000년 초반까지 기간을 더해서 이렇게 플러스 수익률이라도 얻을 수 있었지 아래와 같이 최근 10년 동안으로 기간을 제한하면 어떻게 될지 한번 일단 봅시다.


2008년 어느날 저축한 100만원의 가치와 그에 따른 물가상승


그렇습니다. 최근의 저금리 경향이 뚜렷한 시기로 10년 동안으로 기간을 제한하면 모든 예금투자자들은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축이란 시간에 내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시간동안 내 자금의 가치가 더 떨어져버리면 통장의 액수는 그대로이지만 실질적으로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2008년부터 100만원을 저축한 사람은 실질적으로 8만 6천원을 손해보고 있다. 

손실률로는 무려 -8.6%로 적지 않은 수준.


오늘의 결론은 정기예금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저금리 시대에서 저축은 통장의 숫자의 보존일 뿐 재테크 

즉, 투자로서의 가치가 매우 낮다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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